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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따르면 인간은 본래 백살까지도 건강하게 살았다고 한다. <황제내경>의 첫 책은 그러던 인간이 어떤 이유로 건강을 잃고 쇠하게 되었는가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기백이란 선인(仙人)이 황제에게 답한 것을 요약하면 이렇다.
‘첫째는 음식을 섭취할 때 지나치거나 부족함이 없어야 합니다. 둘째는 몸과 마음이 지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일곱 가지 감정(七情; 여기서는 기쁨 성냄 근심 생각 슬픔 두려움 놀람의 감정을 말함)을 다스리지 못하여 마음이 지나치게 흔들리면 질병을 얻게 됩니다. 셋째는 성생활의 질서를 지켜야 합니다. 술에 취한 상태에서 성교를 즐기면 해롭습니다. 넷째는 계절의 변화에 따라 조화되는 생활을 해야 합니다.’
오늘날도 건강을 잘 유지할 수 있는 수칙 같은 것을 꼽으라면 이 네 가지 원칙의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과음과식은 물론 모자라게 먹는 것도 영양의 균형을 깨뜨려 건강을 해칠 수 있을 것이고, 몸이 너무 지치거나 정신적 스트레스가 너무 큰 것도 건강을 해치는 직접 요인이 되고 있다.
계절과의 조화란 자연환경과의 조화를 말한다고 볼 수 있다. 일년 사계절의 변화에 따라 각기 다른 생활양식으로 적응을 해야 한다는 말이다. 여름에 옷을 얇게 입는 것과 겨울에 활동을 줄이고 잠을 많이 자야 할 것 등을 기백 선인은 강조한다.
가을에 맞는 건강 생활의 양식은 어때야 할까. 동양의 절기에 따르면 가을은 음력 7월부터 9월까지 석달간이다. 이 기간을 ‘용평(容平)’이라 하는데, 음력 7월은 여름의 막바지인 8월에 입추와 함께 찾아든다.
이 절기의 변화에 조화롭게 따라가는 생활을 해야 인체의 건강도 자연스럽게 유지될 수가 있다. 선인은 이 시기에는 일찍 잠자리에 들고 닭이 울 때 일어나야 한다고 가르친다. 지나치게 의욕적인 활동은 몸 안에 가둬야 할 양기를 발산시켜 겨울을 무사히 지내기가 어렵게 된다.
한편 성생활의 질서는 고대 의서에서 무엇보다 자주 등장하는 중요한 부분이다. 한의학에서 성적 능력을 관장하는 기관은 신장이다. 음양의 균형을 지키기 위해서는 몸 전체의 기운에서 음양의 허실을 따져야 할 일이지만, 특히 ‘음중의 음’이라는 신장이 음의 기운을 굳건히 지키지 못하면 다른 장부, 즉 심장이나 간이나 비장 폐장까지 각기 음과 양의 기운을 굳게 지키지 못해 몸이 허약해질 수 있다.
지나친 섹스나 너무 오랫동안 서있거나 지나치게 오래 앉아 지내는 것은 모두 신장을 지치게 하여 건강의 균형이 깨지고 특히 허리 아래 하체의 힘을 쇠하게 한다. 남성의 경우 전립선에 질병이 찾아왔을 때에도 이 사기(邪氣)는 신장의 기운을 침범하여 균형을 깨뜨릴 수 있다. 평소 깊은 호흡과 항문 조이기는 전립선을 단련시키고 단전에 힘이 모이게 하여 신장의 기운을 강화시키는 데 효과가 있다. 물론 질병이 찾아왔을 때는 전문성 있는 한의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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