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내용은 해마다 조금씩 바뀌는데, 변하지 않고 포함되는 항목은 성생활의 연 평균 횟수다. 나라별 집계에서 올해는 그리스인들이 연평균 1백38회로 1위를 차지했다. 이 부문의 역대 전적(?)을 보면 2001년에는 미국-그리스, 2002년에는 프랑스, 2003년에는 헝가리-불가리아-러시아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고, 2004년과 2005년에는 프랑스와 그리스가 차례로 챔피언 자리를 차지했다. 이들 국가 사람들은 연간 1백10회에서 1백30회까지 왕성하게 즐기고 있다.
반면 전통적인 약세 국가들은 아시아 국가들이다. 연간 60~80회 사이로 섹스를 즐겨 일주일에 한 번을 겨우 넘긴다. 이 중에서도 꼴찌는 일본이다. 일본인들은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서도 절반 이하의 수준에 불과하다. 2001년 조사에서 연간 36회라는 답변이 나온 이후 한번도 50회를 넘은 적이 없다.
이 조사는 이밖에도 여러 가지 흥미로운 국가별 비교를 가능케 한다. 아시아 사람들은 첫 경험을 갖는 시기가 대체로 20세에 가까운 반면, 서구인들은 평균 16~17세 사이에 첫경험을 가지며 그 나이는 점점 더 어려지고 있다. 미국인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이 16세 미만에 체험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통적으로는 아일랜드 독일이 조기체험 1~2위(15~16세)를 다투고 있다.
성 관계를 가진 파트너의 숫자도 해마다 조사된다. 한국 사람들에게는 놀라운 숫자겠지만, 세계인이 헤아리는 지금까지의 섹스 파트너 수는 2001년에 평균 7.7명이던 것이 작년에는 10.5명, 올해는 9명이었다. 물론 단 한 사람의 파트너를 고수하는 비율도 매년 30% 가까이가 유지되고 있다. 반면 10명 이상과 즐기는 ‘바람둥이’ 비율은 20% 정도다.
그런데 이 통계에서 한국은 조사대상이 아니었다. 만일 한국인들도 이 설문에 참여했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최근 국내의 한 신문이 자체 조사해 발표한 것을 보면 한국인도 하위권인 아시아 국가들과 다를 바 없을 것 같다. 20~40대 성인 2천 명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에서 한국인들의 섹스 횟수는 월 평균 3회 정도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아예 ‘없다시피’한 비율도 무려 33.1%인 것으로 나타났다. 굳이 비교하자면 꼴찌 일본보다 훨씬 적게 즐기고 있는 셈이다.
아시아 국가들은 대개 고도 경제성장의 달리기에 몰두하고 있다. 발전도 중요하지만, 건강과 행복을 위해서는 너무 목표에 몰두하기보다 종종 삶을 즐기는 여유를 갖는 것도 필요하다. 남성에게는 전립선의 건강이 중요하다는 것도 잊지 말도록 하자. 자주 의자에서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고 기회가 생기는 대로 걷도록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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