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음과 정력의 관계는 그야말로 상극이다. 술 하나만큼은 자신 있다고 큰소리를 치는 남성이라 할지라도 과음을 반복하면 오장육부에 미치는 악영향은 피할 수 없다. 지나친 과음은 비장과 위장, 간을 손상시켜 발기부전을 올 수밖에 없는 것이다.
최근 미국의 의학전문지 <임신과 불임>에 과음이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량을 떨어뜨린다는 연구 결과가 실려 애주가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알코올 의존증 그룹의 경우 발기부전율은 71%로 정상그룹(7%)의 10배가 넘는다. 술이 얼마나 정력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지 반증하고 있다.
남성호르몬은 고환에서 분비된다. 결국 오랫동안 과음을 하면 고환의 크기가 줄어든다. 남성호르몬이 덜 나오면 성기능 약화를 초래하는 것은 당연하다. 첫 번째로 나타나는 증상이 성욕저하. 성욕저하는 단순히 성욕을 덜 느끼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발기부전의 전조증 중 하나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술을 많이 마신 다음날 발기가 안 되는 것을 경험한 남성들이 많을 것이다. 이런 상태가 발생하는 이유는 알코올 분해에 몸이 총력전을 펼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남성호르몬이 덜 분비돼 발기가 원활하지 않은 것이다. 술과 정력과의 관계가 이러한데 연일 과음을 일삼는다면 정력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과음으로 인한 발기부전은 음경으로 내려가는 정기가 습열로 인해 막힌 것이 원인이다. 이를 두고 한방에서는 습열형 발기부전이라 부른다.
신장의 정기가 음경으로 내려가지 못하면 1차적으로 소변에 변화가 온다. 소변색이 붉고 소변을 볼 때 따갑다. 소변이 힘없이 자주 나오고 온몸이 나른하다. 또한 음낭에 땀이 많이 차고 피로할 때는 다리에 땀이 많이 나면서 무겁다. 허리도 뻐근하고 가끔 시큰거릴 때도 있다.
눈이 늘 충혈되어 있고 조금만 무리를 해도 피로감이 심하게 찾아온다. 머리도 늘 무겁고 맑지 못해 일상생활의 불편함이 크다.
연말연시에 과음 후 위의 증상이 오랫동안 지속된다면 과음으로 인한 발기부전일 수 있으니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한방에서는 과음으로 인한 습열형 발기부전을 가미 용담사간탕으로 치료한다. 이후 발기력이 어느 정도 살아나면 신장의 양기를 북돋우는 익정장양탕으로 치료하면 완전한 발기력을 되찾을 수 있다.
김재우 한의원 원장 www.kjwclin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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