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우 한의사 부부클리닉] 결혼하기 전 ‘속사포’ 바로잡자

‘남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라는 질문에 남성의 성기능을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는 의사의 입장에서 답해 보면 남자는 정력으로 산다고 답을 하고 싶다. 30~40대에 남부러울 것 없는 정력을 자랑하던 남성이 50대에 들어서 발기부전 때문에 삶의 활력을 잃어버렸다며 푸념을 하는 환자를 만났을 때 남성에게 정력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다시금 깨달았다.

정력 고민은 이젠 나이가 든 남성만의 문제도 아니다. 30~40대의 한창 나이에도 정력 때문에 한의원을 찾는 남성들도 많다.

얼마 전 30대 초반의 P씨는 조루증 때문에 결혼을 앞두고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했다. 청소년시절부터 거의 하루도 거르지 않고 자위를 하고, 성인이 되어서도 자위를 즐긴 이 남성의 고민은 2~3분 안에 사정을 해버리는 심각한 조루 증세를 보이고 있었다.

사회에 나와 여러 여성들과 사귀면서 스킨십도 즐겼는데 결국 2~3분 안에 사정을 하는 조루증 때문에 번번이 연애가 깨졌다고 한다. 여성이 뭐라고 하는 것도 아닌데 스스로 기가 죽어 여자의 눈치를 살피다 보니 잘 될 리가 없었던 것. 그래서 1년 전에 만나 결혼을 약속한 그녀와는 절대로 스킨십을 하지 않아 별 문제없이 연애를 하였고 2개월 뒤에 결혼식을 올리기로 한 것.

그러나 결혼 날짜를 잡고부터 P씨의 고민은 커졌다고 한다. 첫날밤에 단 1~2분 만에 끝이 날 것인데 그러면 아내가 실망하여 결혼생활에 실패를 하면 어떻게 하냐며 조루증을 고칠 수 있느냐며 긴 한숨을 토해냈다.

P씨와 같은 경우는 종종 만나게 되는 조루증 환자의 대표적인 사례다. 조루증의 경우 아내가 오르가슴을 느낄 시간적 여유를 주지 않기 때문에 부부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현격하게 떨어질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조루증은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삽입을 한 순간에 사정을 하는 사람, 삽입도 하기 전에 사정하는 사람 등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나고 그 원인도 각각 다르다.

조루의 원인을 한의학에서는 다각도로 살핀다. 신장의 기가 견고하지 못하거나 신장의 음이 허하고 양이 과도하게 항진되었을 때, 심장과 위장이 모두 허하거나 심장과 신장의 상호 협조기능이 상실되었을 때 간경의 습열로 올 수 있다.

치료는 금앵자, 검인, 연수, 지모, 황백 등의 약재를 가감한 가감조설탕으로 신장의 기운을 보익하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사정을 조절하기 쉽지 않거나 아예 조절을 하지 못하는 경우라면 서둘러 병원을 찾아 전문검사를 통해 조루증 치료를 받아야 한다. 결혼을 앞둔 남성이라면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해 반드시 조루증을 치료하는 것이 필수다.

김재우 한의원 원장 www.kjwclin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