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의 관점에서 볼 때 이렇게 막연하게 나타나는 병적 징후들은 대개 기혈의 흐름이 원활치 않은 데서 기인한다. 몸 안에서 기의 흐름이 원활치 않고 어딘가에서 맺혔을 때는 이를 기체(氣滯)라고 하는데, 기체가 생겨난 원인이나 부위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부분에 문제가 생기며 병이 발생한다. 기체는 우리말로 하면 ‘기가 막힌다’와 같은 의미다. 대개 질병의 일반적 원인이 되는 차갑고 습한 환경들과 관계가 있거나 스트레스나 충격(분노 놀람 슬픔 억압 등)으로 인하여 발생한다.
피가 맑지 않아서 흐름이 더뎌지거나 특정 부위에서 흐름이 막히는 현상은 어혈(瘀血)인데, 요즘처럼 지방질이 많은 식습관이나 과다한 영양섭취, 물이나 공기가 오염된 환경 등이 원인이 될 수 있고, 역시 스트레스에 의한 기체가 피를 탁하고 진하게 만드는 원인으로 작용되기도 한다.
때문에 병리학적으로는 뚜렷하게 무슨 병이라고 진단되지 않으면서 환자를 괴롭히는 질병 증상들은 기혈의 흐름을 진단하고 그 문제를 다스리는 한방의 치료가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
남성의 전립선에서도 일반적으로는 뚜렷하게 전립선염이나 비대증으로 진단되지 않으면서 환자 스스로는 전립선 부위(회음부 항문 등)에 가려움 묵직함 따가움 쑤심 불쾌감 등 전립선 질환을 의심케 하는 증상들이 나타나는 경우가 매우 많다. 소변검사나 마사지를 통한 전립선액 검사에서도 원인을 짐작할 만한 세균이나 병변을 발견할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쉽사리 ‘심인성’이라는 진단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한방에서의 전립선 치료는 남성의 생식기 계통을 포괄하는 신계(腎系)의 치료 원리에 의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특정한 세균 등이 있는가와 무관하게 효과 있고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가 있다.
최근 전립선 전문요법으로 개발된 EZ요법은 10년에 가까운 전립선 치료의 경험을 통해 확립된 것으로, 특수 약물을 이용한 전립선 세척과 함께 한방 고유의 침 부황 복약 등을 선택적으로 가감하여 치료하는 방법이다.
증상의 경중이나 지속된 기간 등을 고려하여 치료 횟수와 수단을 개개인에 맞게 설계하여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환자에게서 스스로 느낄 수 있는 개선 효과가 나타났고 70~80% 수준에서 유의미한 증상의 소멸, 또는 감소가 확인되고 있다. 한방이 갖는 근원적 치료의 특성에 걸맞게, 이 치료에서는 전립선 증상의 감소나 소멸 외에도 생식기 계통의 기능이 크게 복원되어 성생활이나 배변 등에서 환자 스스로가 만족할 만한 개선 효과가 나타난다는 점도 이 치료법이 갖는 강점이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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