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후 빵빵? 금세 빠집니다
니코틴이나 담배에 들어 있는 어떤 성분의 영향이 아니다. 어떤 일을 하는 데 특정한 조건을 필요로 하는 일종의 조건반사 현상으로 이해하면 된다. 즉, 오랫동안 대변을 보면서 담배를 피우다 보니 대변을 보기 위해서는 꼭 담배를 피워야만 되는 습관이 생긴 것이다.
순한 담배가 덜 해롭다?
순한 담배로 바꿔도 해로운 정도는 차이가 없다. 저니코틴, 저타르 담배로 바꾸면 신체 내부에서 니코틴의 양을 일정하게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어서 니코틴 욕구가 채워지지 않는다. 그래서 순한 담배를 더 깊이 들이마시게 되고, 더 많은 양의 담배를 피워 결과적으로 더 많은 타르가 쌓인다.
단번에 끊어야 성공한다?
의지가 강해 단번에 담배를 끊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런 사람은 드물다. 이럴 때는 서서히 흡연량을 줄이는 방법으로 도전해도 된다.
사실 흡연량을 줄이면 순한 담배로 바꾸는 경우와 마찬가지로 자신도 모르게 담배를 더 깊게 빨아들이거나 절반 정도 피우던 담배를 끝까지 피우는 등의 변화로 니코틴 흡수량이 크게 변하지 않는다. 그렇더라도 흡연량을 줄이겠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 연구에 의하면 흡연량을 줄인 사람은 흡연량을 그대로 유지한 사람에 비해 60% 정도 금연할 확률이 높고, 금연할 확률은 흡연량을 더 많이 줄일수록 높아졌다고 한다.
살찔까봐 끊지 못한다?
금연을 하면 체중이 조금 증가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흔히 흡연을 하면 살이 빠지는 것으로 알고 끊지 못하는 여성들도 있다. 하지만 흡연으로 인한 체중감소는 지방이 아닌 단백질의 감소로 인한 것으로, 몸속의 지방은 상대적으로 늘어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금연 후에 살이 찌는 것은 기초대사율이 감소하면서 흡연으로 인해 소비되었던 열량의 일부가 몸에 남기 때문이다. 또 금연 후에 식욕이 좋아져서 식사량이 늘고 간식을 즐기는 습관도 한 원인이다. 하지만 금연 후에 증가된 체중은 6개월~1년 안에 원래 체중으로 돌아오고, 금연으로 얻는 건강상의 이득은 일시적인 체중증가로 인한 실보다 훨씬 크다. 굳이 체중증가가 걱정된다면 부프로피온 같은 금연유도 약물을 이용하면 체중을 빼는 효과가 있으므로 의사와 상의한다.
스트레스를 풀어준다?
담배를 피우는 가장 많은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스트레스. TV드라마나 영화에서도 심각한 상황에서는 으레 담배를 피우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하지만 정말 담배가 스트레스를 풀어줄까? 여기에 대한 의학적인 대답은 ‘NO’다. 담배를 피우면 담배에 들어 있는 니코틴 등의 성분 때문에 일시적인 각성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은 스트레스 해소와는 전혀 무관하다.
송은숙 건강전문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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