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우 한의사 부부클리닉] 발기부전 부르는 성격 따로 있다

타고난 성격은 살아가는데 그 사람의 생활 패턴을 만든다. 성생활도 예외일 수는 없는 노릇. 성격 중 발기부전을 잘 일으키는 성격이 있다는 말이다. 성격으로 인해 일어나는 발기부전은 보통 정신적인 발기부전에 해당되는 경우가 많다. 신체적으로 아무런 이상이 없는데 정신적인 요인으로 인해 발기부전이 나타나게 된다.

정신적인 발기부전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성격은 다섯 가지 정도 꼽을 수 있다. 첫째는 억제형 체질이다. 성욕이 그다지 많지 않고 성생활에도 별 흥미가 없는 성격이다. 둘째는 매우 피동적인 성격의 소유자다. 평상시 조용하고 유순하며 분노를 참고 적극적으로 성적인 자극을 찾지 않는다.

셋째는 여성에게 열렬한 성 반응을 요구하는 성격이다. 상대 여성의 성 만족감에 따라 자신의 만족감도 함께 커지는 스타일이다. 여성이 만족을 느끼지 못하면 음경의 발기가 무기력해진다. 발기가 무력해졌다는 것은 곧 현재의 성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

넷째는 동성애를 하는 사람들이다. 이런 성 생활자는 이성과 접촉할 때 발기부전이 나타나곤 한다.

다섯째는 여성에 대한 동경과 흠모가 지나쳐서 성교할 때 적극적이거나 진지한 자세를 취하지 못할 때도 발기부전이 일어나게 된다.

위와 같은 성격 소유자가 정신적인 발기부전에 걸릴 위험이 높은 것은 성에 대한 태도가 올바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성에 대한 무지, 부모 및 가정의 영향에서 비롯된 성에 대한 신비감과 두려움 등은 편안한 마음으로 성생활을 하지 못하도록 억제한다. 부부생활이란 릴랙스한 상태에서 이루어져야 하는데 감정의 골이 깊이 패어 있으면 정상적인 발기가 되지 않을 수밖에 없다.

성격과 환경으로 인한 발기부전은 그 상황을 극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동시에 약화된 신장 기능을 돌보는 치료를 동시에 할 때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할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정신적인 문제를 제거하고 동시에 오장의 불균형을 잡아주어야 한다. 장기간의 정서불안은 오장의 기 평형을 잃게 만들어 질병을 일으킨다. 즉 화가 나면 기가 상승하고 기울체로 화로 변하며 간이 기능을 잃고 상화가 제자리를 잃는다. 두려움이 생기면 기가 떨어지고 발기에 심각한 영향을 준다.

한방 치료법은 신장을 보호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대보원전과 안신정지환을 증세에 따라 가감한다. 성은 건강한 몸이 기본이 되어야 하지만 건강한 정신도 함께 수반되어야 만족스러운 부부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이다. 정신적 원인에 의한 발기부전은 아무리 정력에 좋은 정력제를 먹은 들 소용이 없다는 말이다.

김재우 한의원 원장 www.kjwclin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