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우 한의사 부부클리닉] 피끓는 신혼…지나치면 탈

결혼식을 올리는 이들의 웨딩카가 길거리를 아름답게 수놓는 계절이다. 달콤한 신혼이라는 말처럼 알록달록 풍선과 꽃으로 장식한 웨딩카를 보면 축하의 말보다는 염려의 마음이 드는 것은 한의사라는 직업 탓이리라.

신혼을 지나치게 탐한 나머지 조루증과 발기부전으로 곤혹스러워 하며 병원을 찾았던 남성들의 얼굴이 떠오른다. 한창 신혼의 즐거움에 들떠있을 남성들이 아내 몰래 한의원을 찾은 이유는 대개가 조루증과 발기부전 때문이다.

첫날밤을 보낸 후 대개의 신혼부부들은 거의 매일 부부생활을 해왔다고 한다. 주말에는 심한 경우 하루에도 여러 번 부부생활을 한다고 했다.

지나치면 탈이 나기 쉬운 법이다. 결혼 초라 나이가 젊어 매일매일 해도 거뜬할 것 같지만 사실을 신혼 초부터 정력 관리를 하지 않으면 젊은 나이에도 조루증과 발기부전이 얼마든지 생길 수 있다.

신혼 초에 지나치게 부부생활을 하면 아침 소변이 몹시 약하고 시원하게 소변봤다는 느낌도 없다. 평상시에는 항상 잔뇨감을 느껴 화장실을 들락거리는 일이 빈번해진다.

발기가 안되고 소변에 이상이 찾아오면 다리와 무릎도 전과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다리가 무겁고 무릎이 시큰거릴 때가 많다. 아침이나 저녁이나 늘 피로감에 쌓인다. 잠을 푹 자도 근무시간에 졸음이 몰려와 회사 사람들로부터 신혼 티를 낸다는 놀림을 받을 때도 많다.

이런 증상은 신혼이면 누구나 느끼는 증상이 결코 아니다. 결혼 준비로 인해 몸이 허약해진 데다 무리를 하여 조루증, 발기부전이 찾아오게 되는 것이다. 신혼 초는 환경도 많이 바뀌고 생활 습관도 달라지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남성의 정력에는 그리 좋은 환경은 아니다.

신혼 초의 발기부전은 발기에만 문제가 생기기보다는 급성전립선염과 같은 질병으로 인해 찾아올 수 있다. 때문에 전문의를 찾아 먼저 전립선에는 이상이 없는지 체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립선의 문제로 인한 것이면 전립선염을 치료하면 어느 정도 정력은 회복될 수 있다.

그러나 이미 신장기능도 약해졌기 때문에 정력의 원천인 신장기능을 회복시키는 치료를 동시에 받는 것이 현명한 태도다. 신혼은 다른 환경에서 자란 남녀가 서로 만나 평생을 살아갈 기반을 마련하는 때다. 이 시기는 성 호흡이 그 어느 것보다 두 사람을 긴밀하게 만들기 때문에 조루증과 발기부전을 방치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처사다. 서둘러 전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신장의 기를 돌보는 한방 처방으로는 신장의 약화로 인한 발기부전은 신기보정탕, 음기가 부족하면 신기보음탕, 양기와 음기 모두 부족하면 가감 환소탕으로 다스리면 신장의 음기와 양기가 균형을 이루어 정력을 되찾을 수 있다.

김재우 한의원 원장 www.kjwclin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