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은 기관은 여러 개의 정교한 밸브를 갖추고 있다. 액체인 소변이 흘러들어오고 나가는 것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물 샐 틈 없이 흐름을 차단할 수 있는 ‘수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우선 평소에는 방광으로부터 소변이 흘러들어오지 않도록 안쪽의 밸브(내요도구)를 완벽히 차단하고 있다가 방광으로부터 소변을 배출한다는 신호를 받으면 이 밸브를 여는 것과 동시에 요도쪽을 막고 있는 외요도구를 완전히 열어 소변이 시원스레 흘러나갈 수 있도록 해준다.
한편 소변이 이곳을 지나 몸 밖으로 배출되는 동안 전립선에서는 정액이 흘러나오는 또 다른 밸브들을 완벽히 차단하여 소변과 성적 분비물이 섞이지 않도록 하는 작업이 동시에 이루어진다. 정액과 소변이 섞이지 않도록 조절하는 일을 바로 전립선의 정교한 자동밸브들이 담당하고 있다. 이것은 정액을 깨끗한 상태로 자궁까지 잘 호송하기 위하여 전립선이 갖추고 있는 기본적인 기능이다.
갱년기 이후 상대적으로 좀더 이르게 요실금이 나타나는 사람들 가운데는 일상적인 성생활이 원활치 않은 사람의 경우가 좀더 많은 것으로 관측된다. 성생활이 일찍부터 중단되었거나 원활치 못한 사정이 있는 경우 성생활과 관련된 기관들이 아무래도 자극을 덜 받게 되어 좀더 일찍 퇴화현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성 기관은 인체의 배설기관들과 일부 기능을 공유하고 있거나 혹은 가까운 관계를 맺고 있다. 때문에 성생활을 중단하면 이것이 대소변의 배설기능을 좀더 일찍 퇴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에는 주목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가장 쉬운 방법으로 권할 수 있는 운동법 가운데 하나가 바로 항문을 조이는 운동이다. 이것을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쉽게 설명하자면 배변시 소변 줄기를 끊기 위하여 항문을 순간적으로 조이는 것과 같은 동작이 기본이다. 가만히 앉은 자리에서, 서있을 때 언제 어디서든 남모르게 이 운동을 할 수가 있다.
항문을 조이는 것은 회음부의 긴장감을 높여줌으로써 전립선이 보다 원활히 움직일 수 있도록 단련시키는 효과가 있으며, 그 순간 근육의 움직임에 변화를 주어 괄약근에도 직접적인 단련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회음부는 그것을 지압하거나 마사지하는 것만으로도 정력이 강화될 수 있는데, 항문조이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회음부의 관련 부위를 강화시킬 수 있다. 성생활이 원활치 않은 중노년에 곧잘 찾아오는 요실금과 같은 문제를 막거나 예방하는 데도 항문조이기는 아주 좋은 처방이 될 수 있다.
요가나 기공에서는 물론 외공을 다투는 각종 무예에서도 단전에 힘을 모으는 것은 기본이며 이를 위해 항문을 조이는 동작은 기본적으로 수행된다. 기운은 여기서부터 모아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남성 기능과 관련된 전립선의 기능을 강화하고 전립선 질환을 줄이는 데에도 도움이 됨은 물론이다.
대화당한의원·한국밝은성연구소
www.daehwadang.co.kr
02-557-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