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문화 혁신으로 ‘역동적 경북우정’ 만들기 역점 두겠다
흑자경영 위해 ‘선제적’ 대응할 것
집배원,‘대민접촉 최접점’에 있는 공무원
박윤현 경북지방우정청장
[대구=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우편사업의 서비스 경쟁력 강화와 수익구조 개선, 금융사업의 내실 있는 운영, 우정사업의 지속성장을 위한 기반을 강화해야 합니다”
올해 4월19일 제30대 경북지방우정청장으로 취임한 박윤현 청장이 취임사를 통해 강조한 말이다. 박 청장은 “헌신과 노력, 그리고 서로에 대한 배려를 통해 모두가 부러워하는 경북우정을 만들어 가겠다”는 포부이다.
그는 “어려운 경영환경과 실적 저하 우려에도 불구, 도약의 발판이 마련된 것은 바로 능동적으로 혁신에 힘쓴 전 직원들의 노고”라고 치켜세우고 있다. 조직역량 강화와 형식보다는 내실을 강조하며, 틈만 나면 현장을 찾아 직원들의 의견을 청취하며 소통하고 있는 그와 마주했다.
그에게 향후 경북우정을 이끌 계획과 현안문제의 해결방안 등을 들어봤다.
다음은 박윤현 청장 일문일답.
- 취임한 지 4개월째가 되어간다. 늦었지만 취임 소감은.
“역사와 문화, 산업근대화의 발상지인 자랑스러운 대구·경북지역에서 청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우정사업 발전을 위해 일하게 된 것을 매우 영광스럽고 기쁘게 생각한다. 그동안 경북우정청은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국민에게 수준 높은 우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5000여 종사원 모두가 혼연일체가 돼 매진에 매진을 거듭했다. 그 결과 지난해에는 경영평가 그룹 2위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경북도, 대구시, 경북도 교육청과 세대공감 편지쓰기업무협약 체결로 편지쓰기 문화확산 및 편지쓰기 최우수청으로도 선정되는 등 모든 분야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양했다.”
- 경북우정청장으로서 중점 사업 추진방향에 대해
“먼저, 대국민을 위한 정확한 우편물 배달의 책무완성을 통한 대국민 서비스 향상이다. 우체국의 기본업무인 우편업무의 보편적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배달서비스 품질향상과 안전사고 예방에 힘쓰고 있다. 배달서비스 품질향상을 위해서는 우편소통 저해요인을 개선해, 고품질 우편서비스를 제공하겠다. 이를 위해 주요 민원사례 공유로 민원 감소활동과 다양한 경로로 현장의 의견을 상시 수렴 반영해 국민에게 사랑받고 신뢰받을 수 있는 우편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 보통우편물은 접수한 다음 날부터 3일 이내 배달이 되고 익일특급과 등기소포는 접수한 다음 날에 배달된다. 고객의 우편물을 소중히 다루고 신속·정확·안전하게 배달하겠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집배원 의식개선 일환으로 사고 다발시기(1월, 10월)에 ‘안전사고 예방의 달’을 지정·운영하고 있다. 안전운전 기본 지키기 실천을 위해 3不 3行 운동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아울러 안전장비·용품개선을 통한 사고예방을 도모하고자 보다 가볍고 견고한 안전모 성능개선과 도서·산간 등 열악한 배달환경에 적합한 역삼륜차와 적재함 용량 개선으로 배달효율성을 높이고 유류비 절감과 안전사고 예방에 도움이 되는 전기삼륜차를 시범 도입해 향후 확대보급 할 것이다.”
다음으로는, 지역특산물 판로 개척 및 수익창출을 통해 지역경제 기여이다. 우리 지역의 다양한 농수산물을 우체국쇼핑몰과 연계하고, 생활정보홍보우편물 등 경쟁영역상품 마케팅 활성화, 지역 내 유관기관과의 상호협력을 강화해 새로운 수익원 창출에 힘쓰겠다. 또한 지방자치단체 해외물류비 지원 사업을 확대해 지역 중소기업 수출 경쟁력 강화는 물론 EMS 매출 증대 에도 노력하겠다.
이어, 우체국을 통한 지역 문화 창달 기여인데, 이는 스마트기기, 이메일 등 빠른 것만을 찾는 시대에 손 편지쓰기 확산으로 감성적인 우편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지난달 지역주민들이 자유롭게 편지를 쓸 수 있는 공간인 ‘편지 사랑방’을 중구 삼덕동에 개소했다. 이곳에는 느린우체통을 설치됐으며, 맞춤형엽서 1000매 등 편지쓰기 용품을 후원해 지역주민 누구나 자유롭게 편지를 쓸 수 있는 소통과 힐링의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느림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대구 김광석거리, 포항 등대박물관, 상주 경천대 등 대구·경북지역 명소에 느린우체통 47개를 설치했다. 가을에는 ‘2016 가을, 편지에 정을 담다’ 라는 주제로 편지쓰기 캠페인, 편지 홍보부스가 운영된다. 편지쓰기의 날 지정 등 지역사회 편지쓰기 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대구·경북지역을 감성도시로 만드는데 힘써 나가겠다.
마지막으로, 건강하고 활기찬 조직문화 혁신이다. 고객의 가치와 행복을 실현하기 위한 히든카드는 다름 아닌 ‘직원만족’이라고 생각한다. 직원의 행복이 고객의 행복으로 이어지고 그 행복이 다시 기업의 성과로 돌아오는 가장 바람직한 선순환을 이루기 위해 ‘일과 생활의 균형’을 통한 직원 만족도 향상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
직원들의 건강한 인성함양과 자기계발을 위해 청사내 북카페 ‘우정이문고’를 새 단장해 편하게 찾고 이용할 수 있는 소통의 공간으로 만들었다. 상하간 원활한 소통을 통해 상호 신뢰하는 조직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우체국간 연합동호회 활성화, 경북우정청 대화 창구인 ‘통(通)하이(Hi)소’ 개설, Good Manner 캠페인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서로 존중하고 존중 받을 수 있는 즐거운 직장분위기 조성 등 다각적인 소통 활동을 추진해 건강하고 활기찬 조직문화 혁신에 힘쓰겠다.“
- 우체국쇼핑이 농·어민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은.
”우체국쇼핑은 1986년 농수산물 수입개방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어촌의 판로 열어주기 위해 시작됐다. 전국 3600여개의 우체국 인프라를 활용해 우수한 지역 특산품 487개 품목 9300여종을 소비자와 직접 연결해 주는 대한민국 대표 특산품 쇼핑몰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2015년도 우체국쇼핑 판매실적(경북청) 50만8000건, 173억원)
우리 지역 주요상품으로는 상주곶감을 비롯해 청송사과, 안동간고등어 등으로 지난해 173억원을 판매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80억원이 판매돼 지역 농·어민의 소득증대는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 우체국쇼핑을 이용하는 고객의 편의성 증대를 위해 모바일앱을 리뉴얼했다. 판매망 확대를 위해 글로벌 오픈 마켓, 역직구 마켓에 직접 입점해 해외판로도 개척하고 있다.
아울러 유통네크워크 확보, 판매채널 커뮤니티 확보 등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경북 농특산물 쇼핑몰 ‘사이소’ 등 지역기관과의 협력사업 확대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우체국 쇼핑 간 판매채널 공유·택배비지원 사업 유치 등으로 소포매출 증대에 힘써 나가겠다.“
박윤현 경북지방우정청장
- 대구·경북지역 집배원은 1800여명에 달하고 있다. 이들에게 한 말씀.
”어려운 여건 속에도 우리 집배원들은 장마철이나 더운 하절기에도 단 한통의 우편물도 안전하게 배달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대민접촉의 최접점에 있는 공무원으로서 국민에게 봉사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우편물을 배달해 국민을 기쁘게 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최고의 배달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현장에서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우리 직원 한사람, 한사람 덕분에 우체국이 우편 뿐만 아니라 예금과 보험 사업에 이르기 까지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 자리를 빌어서 집배원뿐만 아니라 우리 전 직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 경북지방우정청 사업 규모는.
”경북우정은 약 120년의 역사를 이어오며 꾸준하게 성장해 왔다. 연간 5억 통의 우편물을 소통하고, 우편매출액 1580억원, 예금수신고는 7조4700억원으로 지역사회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 지역민들께 하고 싶은 말씀은.
”지금까지 우체국을 이용해 주시고 아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우체국은 주민들의 가장 가까운 이웃으로 집배원 365봉사단 30개와 우정사회봉사단 34개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집배원 행복나르미를 통해 배달 중 화재나 재해 등 위험요소가 보이면 관계기관에 알리는 사회안전망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지역아동센터 및 결식아동 지원, 보육원 집중 지원 등 취약계층의 현실적인 애로사항을 해결 할 수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 앞장서겠다.
앞으로도 400여개 우체국과 5000여 직원들은 ‘고객가치를 창조하는 행복우정 구현’을 위한 고객감동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우체국을 찾는 한분 한분이 만족할 수 있도록 다시 찾고 싶은 우체국을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경북 상주 출신인 박윤현 청장은 1986년 기술고시 22회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우정사업본부 사업개발과장, 방송통신위원회 중앙전파관리소장, 미래창조과학부 방송진흥정책관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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