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박 때를 미는 것은 각질층을 손상시켜 안좋다. 특히 아토피 환자들의 경우 증상이 심해질 수도 있다. | ||
피부는 우리 몸을 외부로부터 지켜주는 일차 보호막인 만큼 청결을 유지하는 것은 기본. 피부에 이물질이 쌓여 있으면 아토피 재발 가능성이 높아지고 가려움증 때문에 긁었을 때 세균감염의 위험성도 높아진다. 하지만 무엇이든 과한 것은 안 좋다. 지나치게 장시간 목욕을 하거나 너무 자주 씻으면 오히려 피부 본래의 보호 기능을 떨어뜨린다. 특히 때수건으로 피부를 세게 밀면 피부 각질층이 손상돼 가려움증이 더 심해지고, 염증이 있을 경우 2차 감염의 위험성을 높이기도 한다.
때를 안 밀면 지저분해서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공기 중의 먼지나 더러운 물질이 피부 각질의 죽은 세포, 땀, 피지 등 피부의 분비물과 섞여있는 것이 때. 더러운 성분은 물로만 씻어도 대부분 없어지고 기름때가 많이 끼었더라도 비눗물로 씻는 정도로 잘 제거된다. 그래도 굳이 때를 밀어야 한다면 3~4개월에 한 번 정도 미지근한 물에 몸을 불린 후 부드럽게 때를 미는 정도에서 그치는 게 좋다.
아토피 외에도 건선이 있거나 노인이나 당뇨·고혈압·림프종·신장병 환자처럼 건성 습진이 생기기 쉬운 경우에는 때를 밀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몸뿐만 아니라 거친 때수건으로 얼굴의 때를 미는 것도 주의한다. 손에서 비누거품을 내어 2~3분 내에 세안을 하는 정도가 좋다.
송은숙 건강전문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