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술을 한 잔만 마셔도 얼굴이 붉어지는 이유는 알코올 분해효소 부족 때문이다. | ||
만약 체질적으로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가 적은 사람이라면 우유, 버터, 치즈, 아이스크림 등의 유제품을 줄이는 게 좋다. 이 경우 유당분해 효소가 들어 있는 보조식품을 먹으면 도움이 되기도 한다. 요구르트에는 소화를 돕는 성분이 있어서 괜찮다.
2. 나물을 해먹거나 육개장 등에 들어가는 고사리에는 비타민 B1을 분해하는 ‘아네우리나아제’라는 효소가 들어 있다. 그런데 이 효소는 다른 효소와는 달리 열에 강해 함께 먹는 식품의 비타민 B1을 파괴, 비타민 B1 결핍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참고로 고사리에 들어있는 브라켄톡신이라는 발암물질은 삶으면 많이 빠져 나간다. 또 하루에 200∼300g 정도의 고사리를 장기간 먹을 경우에 문제가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브라켄톡신 때문에 고사리를 먹지 않을 필요는 없다.
3. 회를 먹으러 가면 으레 나오는 붉은 성게 알. 성게 알은 효소를 많이 함유하고 있어 알코올 해독작용이 강하다. 따라서 술안주로도 잘 어울리는 편이다. 매실즙도 숙취를 해소해 준다. 매실즙이 알코올을 분해하는 ‘ADH’ 효소의 활성과 함께 숙취 원인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하는 ‘ALDH’ 효소의 활성을 높인다.
4. 술 마신 다음날 아침에 콩나물국을 마시면 속이 진정되는 것도 바로 효소의 작용과 관련이 있다. 콩나물에 다량 함유된 아스파라긴은 간에서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의 생성을 돕는 물질이다. 아스파라긴은 특히 뿌리 부분에 집중적으로 함유돼 있다.
5 술을 한 잔만 마셔도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들에게는 알코올 분해효소가 없거나 부족한 경우. 핑계가 아니라 몸이 알코올을 거부하는 만큼 사회생활을 하는 데 불편이 따르지만 알코올 중독이 될 가능성이 낮다는 장점은 있다.
송은숙 건강전문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