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워킹협회가 개최한 걷기대회 모습. | ||
요즘처럼 더워지는 날씨에는 조금만 걸어도 땀이 많이 난다. 이럴 때 물을 마시는 게 좋을까, 아니면 참아야 할까. 흔히 운동 중에는 물을 마시지 않는 게 좋은 것으로 아는 경우가 많지만 그렇지 않다. 걷는 동안에도 수분 섭취를 해줘야 탈수가 되지 않는다. 운동 중에 마시는 물이 땀이나 호흡으로 빠져나간 체액을 보충해 운동 중에 오르는 체온·심박수를 감소시키고 지구력을 키워준다는 사실도 이미 증명됐다.
따라서 운동 전후로 물을 마시고, 운동 도중에도 15~20분마다 100㎖씩 물을 마셔 땀을 흘린 만큼 수분을 보충해주는 게 바람직하다.
◇아침에 걸을까, 저녁에 걸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경우에 따라 다르다. 출근 준비로 바쁜 아침이지만 다이어트가 목적이라면 오전 6~8시 사이의 아침운동이 좋다. 지방간, 중성지방,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도 마찬가지다. 아침 공복 상태에서 운동을 하면 피하와 간에 축적되어 있는 지방이 에너지원으로 사용돼 체내의 지방량을 줄일 수 있다. 만약 식사 후에 운동을 하면 지방이 소모되는 것이 아니라 식사로 섭취된 탄수화물이나 당분 등이 주로 소모돼 체중조절 효과가 떨어진다. 하지만 당뇨나 고혈압, 심장병 등이 있다면 식후 30분~1시간이 지나서 운동을 하도록 한다.
저녁운동은 저녁 식사량이 많거나 당뇨, 고혈압 환자에게 좋다. 혈당을 효과적으로 떨어뜨리고 하루 중 밤에 혈압이 낮아 안전하다. 야간운동을 한 후에 잠잘 때 뇌에서 멜라토닌,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해 키를 크게 하고, 면역력 증강, 노화방지에 좋다는 미국의 연구결과도 있다. 하지만 늦어도 수면 1시간 전에 운동을 마쳐야 하고, 저녁운동 후 사우나나 온탕욕을 하면 교감신경을 흥분시켜 숙면을 취하기 어렵다. 미지근한 물로 간단히 샤워만 한다.
송은숙 건강전문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