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루는 지나치게 이른 사정으로 말미암아 음경이 축 늘어져서 성교를 진행하지 못하는 것이고, 발기부전은 음경이 발기하지 못하거나 발기한다 해도 단단하지 못해서 성교를 진행하지 못하는 것이다.
양자는 정도와 경중에 차이가 있다. 조루는 발기부전의 조기증상일 가능성이 있고, 발기부전은 조루가 좀더 발전한 결과일 수 있다. 그러므로 한의학에서는 조루와 발기부전을 늘 함께 거론한다. 다만 그 성질에 있어서는 혼돈하지 않아야 한다.
신장의 양기가 허하여 조루가 올 때에는 이런 증상이 있다. 임상 상 성욕이 감퇴하는 경향이 있으면 성 접촉을 하자마자 조루가 일어난다. 허리와 무릎이 시고 무른 느낌이 들면서 아프다. 아랫배가 간혹 당기며 소변이 잦고 손발이 차다. 혀는 담백하면 흰 설태가 끼고 맥은 가늘고 길게 가라앉아 있다.
이런 증상은 모두 신장의 기가 견고하지 못하고 양허하여 나타난다. 이럴 때 치료방법은 신장을 따뜻하게 보익하며 양기를 돕고 정을 견고하게 만드는 치료를 쓴다.
또 신장의 음이 허하고 양이 과도해서 조루가 올 때에는 머리가 어지럽고 귀가 울며 손과 발바닥은 뜨겁다. 입이 마르고 목 안이 건조하다. 허리와 허벅지가 시고 무력하면 이성과 접촉한 즉시 조루가 일어난다.
혀는 붉고 설태는 적으며 건조하고 맥은 가늘고 빠르다. 주로 일찍 결혼했거나, 청소년 시절 지나친 수음이나, 신혼 초에 무절제한 성 생활을 하여 음에 속하는 정액이 과도로 소모되고, 이로 인해 양적 기능이 과도하게 항진되어 조루가 일어난다. 이럴 때 치료방법은 음을 기르고 보강하여 허화를 맑게 하고 기를 아래로 내리는 치료를 쓴다.
또 심장과 위장이 모두 허하여 나타난 증상에는 대개 머리를 너무 쓰거나 스트레스가 장기간 지속되어 심장과 소화기계의 기와 혈이 모두 부족하여 이성과 접한 즉시 조루가 나타난다. 가슴이 뛰고 몸도 노곤하며 머리도 맑지 않고 무거우며 대변은 무르고 혓바닥 가장자리에 톱니 모양의 잇몸 자국이 있다. 맥은 가늘고 연하다. 이럴 때에는 심장과 위장을 보익하며 심장을 평안하게 하고 마음을 안정시키며 정을 견고하게 하는 치료를 쓴다.
조루증이 심해서 단 30초 내에 사정을 하는 남성도 많다. 이럴 때에는 질입구에 음경을 댔다 뗐다 하는 연습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렇게 해서 성공을 하면 2번은 깊게 피스톤을 움직이고, 8번은 낮게 귀두 부분만 삽입하여 1㎝ 정도만 전진, 후진하며 움직인다. 연습을 꾸준히 하면 스스로 사정을 억제하는 힘이 생긴다.
이런 훈련과 함께 30~40대 남성은 신장의 음기를 북돋아 치료하는 기음탕으로, 50~60대 남성은 신장의 양기를 북돋아 주는 기양탕으로 허약해진 정력을 다스려야 한다. 30~40대 남성 중 조루증 정도가 심한 남성은 기양탕으로 치료한다.
김재우 한의원 원장 www.kjwclin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