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답은 NO. 식품 겉면의 표시를 자세히 살펴보면 설탕이 들어 있지 않더라도 싼 포도당과 과당을 혼합해서 설탕보다 2배 정도 강한 단맛을 내는 액상과당이나 올리고당, 아스파탐 등 대체성분이 대부분 들어간 제품들이다.
액상과당의 경우 설탕보다도 빠르게 혈당치를 올리는 당분이다. 이미 포도당과 과당으로 분리되어 있기 때문이다. 액체인 만큼 간편해서 주스나 아미노산 음료, 캔 커피, 젤리, 사탕, 아이스크림 등의 많은 식품을 만드는 데 쓰고 있다.
인공감미료인 올리고당도 알고 보면 비타민이나 미네랄 같은 영양분이 들어 있지 않은 정제당으로, 적게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스파탐은 설탕의 200분의 1만 넣어도 같은 당도를 내서 단맛을 제한할 필요가 있는 당뇨병 등이 있는 경우 또는 다이어트 콜라 같은 제품을 만들 때 들어간다. 심지어는 약 중에서도 시럽 제제에는 대부분 아스파탐이 들어 있다.
하지만 분자가 적어서 입안에 단맛이 오래 남는 편이다. 또 드물기는 해도 소변으로 페닐케톤이 빠져나가는 페닐케톤뇨증이라는 유전성 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에는 아스파탐을 쓰면 안 된다.
따라서 ‘무설탕’이라는 표시가 있더라도 정확한 식품 표시를 다시 확인하는 게 좋다. ‘무가당’이라는 표현도 제조, 가공 중에 당류를 첨가하지 않았다는 뜻일 뿐 과일주스 등 원래부터 천연 당이 들어있는 제품이 많다. ‘무당’이라는 용어도 얼핏 생각하면 당 함량이 전혀 없을 것 같지만, 식품 100㎖당 당이 0.5g 미만이면 무당으로 분류된다.
송은숙 건강전문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