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루는 자신의 의지대로 사정을 조절하지 못하는 상태로, 성행위시 50%이상의 경우에 이런 상태가 나타나면 조루라는 진단이 가능하다. 대부분의 남성은 여성이 절정에 오르는 순간을 가장 사정하고 싶은 순간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시간상 삽입 후 1~2분이내 사정을 하는 경우가 90%에 육박한다고 하니 대부분의 남성은 그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다고 볼 수 있겠다.
삽입 후 사정에 이르는 데 걸리는 평균 시간은 여성이 16분, 남성은 2분이다.
돈을 들이지 않고 성파트너와 함께 이 14분의 갭을 메우는 방법으로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 중 하나가 행동요법이다. 남성의 흥분도를 주관적으로 10단계로 나누고, 흥분이 전혀 안된 상태를 0, 사정흥분시 10으로 설정하고 파트너의 도움으로 남성의 성기를 자극해서 7 정도까지 흥분도를 높였다가 자극을 멈추어 6 정도로 낮추었다가 다시 자극하고 멈추고 해서 7과 6을 반복하게끔 하는 방법이다. 이런 훈련(?)을 통해서 많은 경우의 조루증이 극복된다.
조루의 주된 원인을 귀두의 예민함으로 인식하고 있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조루의 주된 원인은 사정중추와 교감신경의 항진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따라서 귀두의 예민함을 없애기 위한 신경을 끊어 놓는 방식의 여러 가지 수술은 바른 해법이 아니다. 오직 우리나라에서만 이런 수술이 유행한다고 한다. 경계해야 할 일일 것이다. MBC <시사매거진 2580>에서도 음경배부차단술의 부작용 폐해를 보도한 바 있다.
한의학에서도 행동요법과 같은 치료법을 사용했다. 하지만 이런 종류의 자가행동요법으로 치료가 되지 않는 조루증은 한약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발기부전에 한약을 복용하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조루증에도 과연 한약이 효과가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할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조루를 일종의 화증의 하나로 인식한다. 불이 너무 쉽게 붙는다는 뜻이다. 또 허증의 하나라고도 인식한다. 약하기 때문에 조루가 생긴다는 뜻이다.
한의서에 알려진 조루에 관련된 처방들도 수십종에 이른다. 하지만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많은 조루처방 중 나한테 맞는 처방을 받는 것이고 그것이 치료율을 결정한다. 그리고 그 노하우와 전문지식을 가진 한의사만이 제대로된 처방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청구경희한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