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파이 설탕 범벅
한 예를 들면 과자 중에서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초코파이류 제품은 단순 당의 함량이 높다.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의 저자 안병수(후델식품건강연구소) 소장은 책을 통해 “초코파이 속에 들어있는 하얀 마시멜로 크림이 바로 90% 이상 설탕, 정제물엿으로 만들어진다”고 밝히고 있다.
그렇다면 초코파이 제품 겉면의 초콜릿 색으로 된 부분은 진짜 초콜릿으로 만들어질까. 이것 역시 “코코아 버터로 만든 진짜 초콜릿이 아니라 화학처리를 한 유지를 사용한 일종의 모조 초콜릿”이라는 게 한때는 유명 과자회사의 제품개발 업무를 담당했던 그의 설명이다.
카카오 열매로 만드는 코코아 버터 대신 제품 포장지에 ‘정제가공유지’라고 표시된 값이 저렴한 성분을 사용하고, 코코아 버터를 짜내고 난 코코아 파우더만 조금 들어간다고 한다. 문제는 정제가공유지를 사용하면 트랜스 지방의 함량이 높다는 점이다. 초콜릿 제품을 고를 때 만약 ‘초콜릿 가공품’이라는 표시가 있다면 ‘모조 초콜릿’을 사용해서 만든 것일 가능성이 크다. 이쯤 되면 아이들이 좋아한다고, 대형 마트에서 ‘1+1 행사’를 한다고 무심코 사주던 간식거리가 오히려 아이들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따라서 설탕 섭취량을 줄이려면 사탕이나 과자, 주스 등의 가공식품을 줄이는 것이 좋고, 제품을 고를 때는 당 함량 표시를 참고하도록 한다. 이때 ‘무설탕’이라는 표시가 있다고 안심하면 안 된다. 설탕이 들어 있지 않더라도 싼 포도당과 과당을 혼합해서 설탕보다 2배 정도 강한 단맛을 내는 액상과당이나 올리고당, 아스파탐 등의 대체 성분이 들어간 제품이라면 피해야 한다. 장내 유산균 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올리고당 같은 당분을 넣은 것은 괜찮다. 요리에 넣는 설탕은 섬유질, 전분 등이 있는 과일즙, 꿀, 조청 등으로 바꾸면 좋다.
송은숙 건강전문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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