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신거리거나 콕콕 쑤시는 두통 때문에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었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이런 말을 내뱉은 적이 있을 것이다. 두통은 아직까지 정복되지 않은 질병 중에 하나로 효과적인 치료법이라고 해봤자 두통약을 먹는 게 전부다. 하지만 문제는 두통약을 먹어도 통증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는 데 있다. 며칠 후, 혹은 몇 개월 후면 어김 없이 재발하는 것이 바로 두통이다.
완치가 불가능하다면 증상을 완화하는 것이야말로 최선의 방법이다. 적어도 두통의 원인이 무엇이며, 또 자신이 앓고 있는 두통이 편두통인지, 긴장성 두통인지 아니면 군집성 두통인지만 정확히 알고 있어도 보다 효과적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두통은 크게 혈관 확장에서 비롯되는 편두통과 근육 수축에서 비롯되는 긴장성 두통, 그리고 심한 통증이 일정 기간 동안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군집성 두통으로 나뉜다. 욱신거리면서 쑤시는 듯한 증상이 나타나는 편두통의 경우에는 혈관이 늘어나 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에 발생하며, 보통 약물 치료가 뒤따른다. 반면 뒤통수가 조이듯이 아픈 긴장성 두통의 경우에는 근육이 뭉치거나 수축되어 신경을 누르기 때문에 발생한다. 이런 경우에는 약물보다 두피 마사지가 효과적이다. 군집성 두통은 아직까지 특별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비교적 드문 경우로, 진통제를 먹거나 반드시 전문가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다음은 독일 시사주간 <슈테른>이 증상에 따라 두통의 종류를 네 가지로 분류한 것이다. 각각의 증상에 따라 효과적인 극복법을 제시하고 있으므로 참고하도록 한다.
긴장성 두통
▲증상: 무언가에 의해 눌리거나 혹은 조이는 듯한 느낌
▲통증 위치: 보통 좌우에 동시에 나타난다.
▲통증 기간: 며칠에 걸쳐 지속된다(한 달에 15일 이상 지속될 경우 만성으로 본다).
▲특징: 몸을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더욱 심하게 느껴진다.
▲극복법
-신선한 공기를 마시면서 가볍게 몸을 움직인다.
-양쪽 관자놀이에 페퍼민트 오일을 가볍게 두드리듯이 바른다.
-스트레칭과 같은 운동을 한다.
-자세를 올바르게 잡는다(침대 매트리스, 사무실 책상 및 걸상, 컴퓨터 모니터 등의 위치를 올바르게 조정한다)
-아무리 만성적으로 통증을 앓고 있다 하더라도 진통제는 한 달에 10일 이상 복용하지 않는다.
▲증상: 무언가로 찌르는 듯한 매우 극심한 통증
▲통증 위치: 얼굴 한 쪽에만 발생하며, 특히 눈 주위가 아프다.
▲통증 기간: 15분~3시간 동안 진행되며, 하루에 1~8회씩 반복적으로 발생한다. 이런 상태가 며칠에 걸쳐서 지속된다. 몇 주 동안 통증이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기도 한다.
▲특징: 눈이 충혈되고 눈물이 흐르거나 눈꺼풀이 붓는다.
▲극복법
-심호흡을 해서 산소를 깊게 들이 마신다.
-심한 경우에는 진통제를 먹기 보다는 주사를 맞는다.
-외출할 때에는 가급적 선글라스를 착용해서 햇빛을 직접 보지 않도록 한다.
편두통
▲증상: 맥박이 뛰듯이 욱신거리거나 콕콕 찌르는 느낌
▲통증 위치: 머리 한 쪽에서만 발생한다.
▲통증 기간: 4시간~72시간
▲극복법
-진통제를 복용한다.
-휴식을 취하거나 숙면을 취한다.
-수면 리듬을 올바르게 유지한다(주말에도 늦잠을 자지 않도록 한다).
-규칙적인 식사를 한다.
-정기적으로 운동을 한다.
-가급적 사우나는 피한다.
약물에 의한 두통
▲증상 및 통증 위치: 긴장성 두통이나 편두통과 비슷하다.
▲통증 기간: 한 달에 적어도 15일 동안 발생하며, 매일 나타난다.
▲특징: 일반 진통제나 편두통약을 과다 복용할 경우에 발생한다.
▲극복법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 진통제를 완전히 끊거나 줄이도록 한다.
-적어도 한 달에 10일 이상은 진통제를 멀리 하도록 노력한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