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대표적인 ‘소변요법’의 신봉자로는 1960년대 할리우드를 주름 잡았던 여배우 사라 마일즈(67)가 있다. 이미 수년 전부터 자신의 소변을 받아 마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그녀는 주위 사람들에게도 소변을 마실 것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또한 <호밀밭의 파수꾼>의 저자 J.D. 샐린저(89) 역시 남몰래 소변을 마시면서 건강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렇다면 인뇨는 정말 사람들의 건강에 도움이 되는 걸까. 5000년 전 고대 이집트와 중국에서 민간요법으로 사용됐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을 뿐 현대의학에서는 사실 이렇다 할 소변의 효능이 입증되지 않았다.
오히려 전문가들은 “소변을 마시는 것은 건강에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영국 영양사협회의 헬렌 앤드류스 박사는 “소변이 특별히 몸에 좋다는 연구결과는 없다. 오히려 몸에 해로울 수 있다. 소변이 몸 밖으로 배출될 때마다 세균 때문에 장이 손상될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소변요법’을 실시하는 사람들은 이와 반대의 입장이다. 이들은 “전문의들이 소변의 효능을 무시하는 것은 소변으로 약을 만들면 남는 장사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비난한다.
<당신 자신이 만들어내는 완벽한 약>의 저자 마사 크리스티는 “아침과 저녁에 각각 한 컵씩 소변을 마셔라”고 권한다. 이렇게 매일 소변을 마시면 감기 독감 치통 여드름 관절염 소화불량 알레르기 등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는 것이다. 그녀의 주장에 따르면 소변을 음용하면 심지어 암도 예방되고 주름살도 완화되는 등 노화 방지에도 효과가 있다. 그야말로 만병통치 약이 따로 없는 셈이다.
과연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아리송하기 그지 없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