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한의원 정주화 원장은 굳이 값비싼 것이 아니라도 국화나 박하, 결명자, 상지(뽕나무 가지), 천궁 등 구하기 쉬운 재료들 중에도 두통을 진정시키는 것들이 많다”며 “보통은 약효 성분이 우러나도록 달여서 하루에 2~3회씩 1주일 정도 마시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두통의 원인을 치료하는 한약이나 침 치료를 병행하면 더욱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국화차 - 말린 국화 온포기 또는 꽃 5~6g에 물을 붓고 달여서 1회분으로 마신다. 하루에 2~3회씩 5일가량 마시면 좋다. 달여 마시기 힘들 때는 뜨거운 물에 말린 국화꽃을 넣고 색과 향이 우러나면 마신다. 국화꽃으로 술을 담근 국화주도 비슷한 효과가 있다.
◇모란차 - 모란꽃이나 뿌리껍질도 말려 두었다가 차로 마시면 좋다. 5~6g을 1회분으로 해서 물을 부어서 달여 마신다. 하루에 2~3회씩 1주일 정도 마신다.
◇박하차 - 말린 박하의 온포기 8~10g을 1회분 기준으로 달여 마신다. 하루에 2~3회씩 1주일 이상 마시면 도움이 된다. 술을 담가두었다가 조금씩 마셔도 좋다.
◇천궁차 - 여러 가지 원인으로 찾아오는 두통과 어지럼증 등에 좋은 건강차. 천궁 2~5g이 하루 분량으로 물을 붓고 달여서 마신다.
◇결명자차 - 결명자는 성질이 매우 차서 약간 볶아서 사용한다. 볶은 결명자에 물을 붓고 달여 마신다.
잘 낫지 않는 만성 두통으로 고생할 때는 베개 속에 결명자를 넣어 배면 좋고, 결명자를 갈아서 즙을 눈초리 끝과 귀 사이에 움푹 파여 있는 ‘태양’이라는 경혈에 발라주는 방법을 쓰기도 한다.
◇상지차 - 뽕나무가지는 두통과 함께 고혈압, 현기증 등에 효과가 있다. 잎이 피기 전의 어린 뽕나무 가지를 잘게 썰어 그늘에서 말린 다음 볶아서 사용한다. 볶은 뽕나무 가지를 5~6g이 1회 분량으로, 물을 부어 푹 달여 마신다.
송은숙 건강전문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