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치를 차게 말린 과메기는 건조과정에서 DHA와 오메가-3 지방산의 함량이 높아진다. 이들 불포화 지방산은 소화·흡수가 잘 되고 나쁜 콜레스테롤을 줄여 고혈압, 동맥경화 등을 예방하는 효과가 뛰어나다.
꽁치에 들어 있는 질 좋은 단백질과 비타민 A, 칼슘 같은 영양소는 더 농축된다. 참고로 꽁치에는 쇠고기와 비교해 비타민 A는 3~4배, 칼슘은 15배 가까이 많이 들어 있다. 또한 꽁치에는 뼈를 튼튼하게 하는 비타민 D도 갈치, 고등어보다 훨씬 많다.
빈혈이 있거나 갑상선 질환이 걱정되는 여성들에게도 좋다. 혈액을 만드는 성분이 들어 있어 빈혈을 예방·개선시키고, 갑상선의 기능을 돕는 비타민 B12가 많이 들어 있다.
과메기는 산성 식품이므로 채소 같은 알칼리성 식품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특히 해조류와 궁합이 잘 맞는다. 초고추장을 찍은 과메기를 물미역이나 다시마, 김에 싸 먹으면 비린 맛이 적고 고소한 맛이 강해진다. 영양 면에서는 과메기에 함유된 저밀도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체내에 흡수되기 전에 해조류 속의 알긴산이 흡착해서 몸 밖으로 배출시킨다.
과메기 쌈을 쌀 때 풋고추 마늘 배추 등을 넣어 먹는 것도 과메기의 산성을 중화시키고 부족한 영양을 보완할 수 있어서 좋다.
하지만 과메기나 꽁치에는 요산의 원료인 퓨린이 많으므로 통풍 환자는 삼가는 것이 좋다. 요산 대사 이상으로 관절이 붓고 쑤시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송은숙 건강전문 프리랜서
도움말=이미숙 서울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