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구르트 알레르기는 외부의 물질에 면역세포의 균형이 깨져 히스타민이라는 물질이 발생하면서 코나 눈의 점막, 신경 등을 자극하는 질환이다. 면역세포가 60% 정도 분포해 있는 소장은 평소 대장과 힘을 합쳐 면역의 균형을 유지한다. 즉 장내 환경이 나쁘면 면역세포의 균형이 깨지게 되고 알레르기가 발생하기 쉬운 체질이 된다.
장내 환경을 좋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잘 알려진 대로 유산균과 비피더스균이 풍부한 요구르트를 매일 200g 정도 먹는 것이 좋다. 다양한 종류의 요구르트가 있으므로 일주일 정도 먹으면서 변 상태를 체크해서 자신에게 맞는 것을 찾아야 한다.
▶▷피망, 쑥갓, 포도 폴리페놀에는 히스타민 분비를 억제하는 효과와 함께 항산화작용이 있기 때문에 염증을 완화한다. 폴리페놀은 피망이나 쑥갓, 유채꽃 등 쓴맛을 내는 채소에 풍부하다. 또한 포도나 귤과 같이 껍질 안쪽의 흰 부분에도 폴리페놀이 풍부하기 때문에 떼어내지 말고 함께 먹는 것이 좋다.
▶▷연근 최근의 연구에서 연근이 꽃가루 알레르기를 퇴치하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620명을 대상으로 연근의 성분을 차로 만들어 마시거나 된장국에 넣어 섭취한 결과 3개월 만에 피실험자의 81%가 꽃가루 알레르기가 개선됐다고 대답했다. 연근의 끈적끈적한 점액 성분인 무틴은 코와 위의 점막을 보호하고 염증을 억제한다.
▶▷꽃가루 알레르기를 악화시키는 음식들 히스타민이 포함된 음식은 봄에는 가급적 먹지 않는 것이 좋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고등어다.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고등어를 먹으면 재채기가 심해진다. 참치와 문어, 오징어, 게, 새우, 죽순 등도 꽃가루 알레르기가 심한 시기에는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고단백질 식품을 섭취하면 몸이 알레르기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메밀도 좋지 않다.
장이 차가와지면 면역력이 떨어져 알레르기 증상이 악화된다. 오이와 가지, 토마토 등은 장을 차갑게 만드는 성질을 지니고 있으므로 볶거나 데치는 등 조리해서 먹는 것이 좋다.
박영경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