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렇게 고개 숙인 남성들도 활성산소에 보다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 발기가 잘 되려면 음경의 해면체로 가는 혈액의 양이 증가하고 해면체에 있는 근육이 이완돼야 한다. 하지만 동물 실험에 의하면 발기부전이 있는 경우 해면체로 가는 혈액의 양이 늘어나지 못하고 근육도 이완되지 못했으며, 해면체 내의 산화성 스트레스가 심한 상태로 나타났다. 같은 실험에서 항산화 치료를 한 후에는 발기부전이 뚜렷하게 개선됐고 해면체 내의 산화성 스트레스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산화성 스트레스가 발기부전의 원인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결과인 셈이다.
또한 발기부전의 가장 흔한 원인은 혈관장애인데, 발기부전이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혈관질환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중요한 단서가 되기도 한다. 때문에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당뇨병 등이 없더라도 혈관이상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런 질환들은 모두 산화성 스트레스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하지만 정확한 상태를 알아보지 않고 마음대로 고단백, 고지방 정력식품을 찾다가는 오히려 해가 된다. 동물성 지방과 단백질을 많이 섭취할 때도 체내에서 활성산소가 많이 만들어지고 비만, 고지혈증 등을 초래해 발기부전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송은숙 건강전문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