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콩나물 북엇국 | ||
가장 중요한 것은 황사로 인한 피해를 미리미리 예방하는 것이다. 황사가 있는 날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귀가 후에는 반드시 손발을 씻고 양치질을 해야 한다. 입이나 코는 미지근한 소금물로 씻어도 좋다. 외출을 해야 할 경우에는 마스크를 쓰는 게 좋다. 특히 면역력이 떨어지는 환자나 어린이는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일반 먼지 입자보다 크기가 작은 황사는 모공 속 깊숙이 파고들어 피부건강을 해친다. 가려움증과 따가움을 비롯해 심한 경우 발진이나 발열, 부종으로까지 이어지는 피부염, 피부 알레르기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세심한 피부 관리가 필요하다.
피부 트러블을 예방하는 최고의 방법은 무엇보다 외출 후 집에 돌아오자마자 꼼꼼히 세안을 하는 것이다. 피부가 황사의 영향으로 심한 자극을 받은 상태이므로 뜨거운 물보다는 피부에 닿았을 때 약간 따끈한 정도의 물에다 저자극성 클렌징 제품을 사용하는 게 좋다.
실내에서는 걸레질을 자주 해서 미세먼지를 잘 제거하고, 가습기를 틀어 적절한 습도를 유지한다. 그리고 평소보다 물을 많이 마셔서 건조해지기 쉬운 피부나 점막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해주는 것이 좋다. 다음은 황사에 도움이 되는 식품들이다.
■명태=황태나 북어 등 여러 가지 형태로 맛을 즐길 수 있는 생선이 명태. 구하기 쉬운 식품이면서도 비싼 약재보다 더한 효능을 갖고 있다.
이경섭 경희대학교 강남경희한방병원장은 명태의 효능에 대해 “몸 안에 축적된 여러 가지 독성을 제거해 소변을 잘 보게 하고, 애주가들의 숙취 해소에도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봄철 황사와 꽃가루로 고생하는 알레르기 환자들도 명태를 자주 먹으면 좋다. 알레르기 체질을 개선하고 알레르기로 인한 질병과 통증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다.
찌개나 조림 등 반찬으로 먹는 방법 외에 황태, 북어를 국물이 진하게 우러날 때까지 국물만 냉장고에 따로 넣어 놓고 음료수처럼 마셔도 좋다.
■양파=양파는 고혈압, 동맥경화 같은 성인병 예방 식품으로 꼽히는 식품으로 꼽힌다. 고혈당 환자의 혈당을 내려주기도 한다. 또 하나! 항알레르기 작용이 있어 기관지천식이나 두드러기, 환절기 때 흔한 피부발진을 개선시킨다.
■냉이=대표적인 봄나물로, 채소 가운데 단백질이 가장 풍부하며 칼슘과 인, 철분 등의 미네랄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이다. 간에 좋고 눈질환의 증상을 덜어주는 효능이 있다.
■미나리=해독·해열 작용을 혈압을 내리는 데, 가래를 없애는 데 좋다. 황사나 매연, 먼지로부터 폐와 기관지를 보호하고, 피를 맑게 해서 몸이 산성화하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도 있다.
■녹두=유해 노폐물을 녹여 배설시키는 효능이 있다. 한방에서는 오장을 안정시키고 정신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식품으로 본다.
이경섭 병원장에 따르면 깐 녹두를 갈아서 돼지고기를 넣고 부치는 녹두전은 훌륭한 해독음식이다. 돼지고기 역시 폐에 쌓인 공해물질을 중화시켜 주고 체내 중금속을 흡착 배설하는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돼지고기의 불포화 지방산이 탄산가스를 중화해 폐에 쌓인 공해 물질을 중화하는 기능을 한다.
■된장=몸속에 쌓인 독소를 씻어내고, 뱃속을 편하게 해주며, 피를 맑게 만들어준다. 술과 담배의 독소를 분해하고, 니코틴을 체외로 배출시키는 데도 좋다. 된장의 항암효과는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송은숙 건강전문 프리랜서
도움말=경희대학교 강남경희한방병원 이경섭 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