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나눔버스 시네놀이 시행 장면.
[부산=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김세훈)는 9월말까지 전국 21개 지역을 방문하며 ‘영상문화나눔버스 시네놀이’를 운영해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영상문화나눔버스 시네놀이’는 영화향유권 강화를 위한 것으로 문화소외지역을 직접 방문해 영상문화 놀이와 체험을 제공하는 이동형 영상문화 프로그램이다.
서천군에서 발대식을 시작으로 남양주·가평 등 수도권 소재의 면단위 지역의 어르신들과 광양·여수·완도 등 도서산간지역 어르신들을 비롯해 화천의 아동양육시설, 익산의 다문화가정 청소년, 강릉의 분교, 부안·김제·전주 등 중학교의 자유학기제 특강까지 전국방방곡곡 다양한 지역에서 다양한 대상과 만나 일상 속 영화적 체험을 함께하고 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새로운 이야기로 다시 찍거나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을 제작해보는 영화제작체험, 마을 홍보영상을 만들거나 과거 혹은 미래의 나에게 영상편지를 보내는 UCC제작체험, 라디오 기획에서부터 생방송까지 진행해보는 라디오제작체험, 전 세계 유명 관광지에 다녀온 것처럼 사진을 촬영·합성해보는 크로마키 체험 등이 있다.
완도군 신지면 대평리 경로당 김권우 노인회장은 “노인들도 영화 보는 걸 좋아하고 호기심도 많은데, 영화를 직접 만들어보는 경험이 인생의 처음이자 마지막 경험이 될 수 있다. 이런 프로그램이 더욱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느낌을 전했다.
익산시 성당면 다문화 가정의 최단비양은 “신기한 영상장비도 사용해보고, 친구들과 어울려서 직접 영화도 만들어서 너무 재밌었다. 프로그램을 다시 한 번 받는 다면 좀 더 나은 영화를 만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히며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영상나눔버스 시네놀이’는 오는 11월까지 운영된다. 올해는 시범운영 기간으로 사전 선정한 40개 지역에서 운영되며, 내년부터는 홈페이지를 통해 개별 신청접수를 받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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