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지사직 사퇴와 함께 한나라당을 탈당, 열린우리당에 입당한 김혁규 전 지사가 본격적으로 노심(盧心)잡기에 나섰다. 김 전 지사는 지난해 말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봉화산 산장에서 노사모 회원, 열린 우리당 관계자들과 회의를 가진데 이어, 봉화산 산장에서 하룻밤을 묵고, 2004년 1월1일에는 봉화산 정상에 올라 시민 등 3천여 명과 함께 일출을 지켜봤다.
이날 일출행사에는 김혁규 전 지사 외에도 노무현 대통령의 형 건평씨와 김 지사와 동반 사퇴했던 이덕영 전 부산시 정무부지사도 나란히 참석했다고 한다.
당시 김 전 지사 일행을 지켜본 한 인사는 “김 전지사는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이 2004년 총선에서 주요 공략지역으로 꼽고 있는 경남지역에서 나름대로 역할을 하기 위해 ‘일출 이벤트’를 연출한 것 아닌가 싶다”고 소회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