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이는 동성제약 상무이사인 윤길영씨(57). 바쁜 시간을 쪼개 삶의 여백에 담아온 1백여 편의 작품이 파노라마처럼 엮여있다. 특히 스케치에서 수묵·유화에 이르기까지 다채롭게 구성된 그림들이 동심을 자극하며 시선을 끈다.
다채로운 이력을 들여다보면 그가 ‘외도’한 까닭이 이해된다. 홍익대 미대에서 도자기를 전공한 그는 대기업 홍보실을 거쳐 광고대행사를 운영했던 홍보 전문가이지만 다른 한편으론 능력을 인정받는 수필가이자 화가이기도 하다.
이미 두 권의 시화집을 냈고, 네 번의 개인전을 갖고 50여 회의 국내외 그룹전에 참여했을 정도. 윤씨는 앞으로 정년 이후 인생의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 구조조정 등으로 세상의 끝에 내몰린 사람들에게 위안이 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