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금실 법무장관이 최근 김우영 화백의 <명탐정 뚱딴지>를 재미있게 읽었다고 밝혔다. 청와대사진기자단 | ||
강 장관은 최근 한 문인과의 인터뷰에서 “얼마 전 머리가 복잡해서 만화책을 빌려봤는데 요즘 만화는 우리 어릴 때 수준하고는 차원이 다르더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여기서 강 장관이 최근 봤다고 직접 거론한 만화는 김우영 화백의 <명탐정 뚱딴지>. 이 만화는 김 화백 고유의 캐릭터인 뚱딴지를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펼치는 노력과 추리 방법을 담고 있다.
이 만화의 내용은 단순한 명랑 만화라고 하기에는 사소한 단서 하나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매우 진지하고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이처럼 강 장관은 흔히 소녀 취향의 순정만화보다는 명랑만화류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장관의 학창시절인 70년대는 국내 만화 시장의 전성기였다. 당시 인기를 끌었던 명랑만화가들이 길창덕 윤승운, 그리고 김우영 화백이었다.
길 화백의 ‘꺼벙이’, 윤 화백의 ‘두심이’라는 캐릭터는 강 장관에게 추억의 친구들로 남아있다. 그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캐릭터가 최근 나온 김 화백의 ‘뚱딴지’라고 할 수 있다.
강 장관의 주변에 따르면 그는 변호사 시절 가끔 복잡한 소송을 끝내고 나면 머리를 식히는 방편으로 사무실에서 만화를 빌려보거나 영화 미술관 등을 찾는 편이었다는 것.
영화 무용 그림 등 엔터테인먼트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스포츠신문도 꽤 즐겨 본 것으로 전해진다.
한 인사는 “흔히 그 정도 연륜과 사회적 지위의 변호사쯤 되면 일부러라도 스포츠신문은 곁눈으로 흘려보고 말 법도 한데 그는 스포츠신문에 난 연예 기사를 재미있게 봤고 그것을 화제 삼아 주변에 얘기해주기도 했다”고 전언.
강 장관은 공식 인터뷰에서도 “나는 신문을 읽어도 정치면은 대충 제목만 훑고 문화면과 만화만 열심히 본다”고 스스로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