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은 “광재는 어찌 보면 한식구나 다름없다”며 “가족이 국회의원에 출마하는데 돕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니냐”며 “(대통령 후원회장을 맡았던 사람이 국회의원 예비후보 후원회장을 맡았다고 해서) 큰 의미를 부여할 일은 아니고, 식구가 출마해 돕는다는 취지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이기명 후원회장과 이광재 예비후보의 인연은 노무현 대통령이 초선 의원으로 활동하던 8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노무현 대통령이 초선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으로 재직하던 이광재 후보가 이기명 회장을 찾아가 ‘후원회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하면서부터 인연이 시작됐던 것.
이 회장은 “문둥이라도 제 어미 눈에는 예뻐 보인다는 말이 있지 않느냐”며 “밖에서 어찌 보는지 몰라도 광재는 훌륭한 재목”이라며 “한결같이 노무현 대통령을 위해 일해 왔고, 이제는 국회의원에 출마해 뜻을 펼쳐보고자 하는데, 성심껏 돕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기명 회장은 최근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위하여>란 제목의 책을 출간했다. <바보 노무현과 함께한 15년>이란 부제에서 알 수 있듯, 이 회장은 책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해 온 지난 15년간의 정치역정을 상세하게 다뤘다.
이 회장은 “그동안 노무현 대통령을 곁에서 지켜보며 느꼈던 점을 틈틈이 써두었던 글들을 책으로 묶어 봤다”며 “책 제목 그대로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15년 동안 한눈 팔지 않고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또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 이후 이광재 예비후보의 ‘후원회장’으로 컴백한 이기명 회장. 이 회장의 ‘후원회장’ 컴백이 15년 뒤 ‘이광재와 함께 해온 15년’이란 부제가 딸린 책이 또다시 출간되는 첫 출발점이 되지는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