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삼성 저격수로 등장해 삼성그룹이 고민하고 있다.
지난해 금감원 부원장으로 발탁된 이 부원장은 부임 직후 “삼성생명이 계약자 몫으로 돌아가야 할 지분평가익을 대주주 몫으로 넘기는 형태의 회계처리를 했다”며 삼성에 대한 공세를 폈다.
이 문제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삼성자동차 부실책임으로 4백만 주의 삼성생명 주식을 우리은행에 맡긴 데다, 생보사 상장 문제와 관련해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 부원장은 또 최근 삼성 에버랜드의 지주회사 요건 해당 의견을 개진, 참여연대와 보조를 같이하는 의사를 피력해 삼성을 곤경에 빠뜨리고 있다. [관련기사 경제면-“삼성 에버랜드 속앓이 내막”]
경북 안동 출신인 이 부원장은 2002년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된 직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경제1분과위원을 지냈으며, 지난해 금감원 부원장으로 전격 발탁됐다.
학계에서는 이 부원장의 경제정책 시각을 진보적으로 평가하고 있어 향후 삼성그룹 등 재벌그룹과의 마찰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