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죽거리 잔혹사>에서 이소룡만큼이나 멋진 쌍절봉 실력을 선보인 권상우의 차기작은 <신부수업>. 지난 4월 29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권상우는 “전혀 어울리지 않을 배역이 주는 의외성에 매력을 느껴 이 영화에 출연하게 됐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권상우가 이번 영화를 통해 관객들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모습은 ‘사랑스러운 남자’, 그리고 ‘코믹스러우면서도 귀여운 남자’다. 권상우의 변신을 돕는 도우미로는 하지원이 나섰다.
<말죽거리 잔혹사>를 통해 한국 최고의 ‘몸짱’ 배우로 등극한 권상우는 상대역인 하지원을 ‘여자 몸짱’이라고 소개한다. “배우로서 강한 신체를 가졌다는 것은 더 좋은 작품을 만나기 위한 바탕이라고 생각한다”는 권상우는 “지원씨의 유연한 몸놀림에 놀랐다”며 하지원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만 처음으로 시도하는 코믹 연기는 다소 부담스러운 듯 ‘엄살’을 부리기도. 권상우는 “지원씨는 자신의 역할을 100% 소화해내고 있는 것 같은데 나는 어떤지 모르겠다”며 속내를 드러냈다.
신부 역할과 코믹 연기, 이 두 가지 변신을 ‘몸짱’ 권상우가 얼마만큼 잘 소화해낼 수 있을까. 이에 대해 하지원은 “오히려 내가 배울 만큼 훌륭한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는 말로 촬영장에서의 그의 모습을 귀띔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