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윗 선’에 보직 해임 선에서 이번 사건을 마무리짓게 해달라는 건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군 내부의 동요를 최소화하고, 군의 명예를 지키기 위한 수장으로서의 부탁이었던 것.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의 건의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육본의 한 관계자는 “신 장군은 군내에서 빈틈없는 업무처리와 뛰어난 통솔력으로 후배 장성 및 장교들에 신망이 두텁다. 또한 이번 공금 횡령건 또한 엄격한 의미에서 보면 상당히 억울한 면이 많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군 내부의 분위기를 잘 읽은 국방장관의 직접적인 건의가 윗선에서 묵살됐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장관이 곤경에 빠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육본 내에서 급격하게 군심이 흉흉해지고 있는 것은 신 장군의 구속보다도 조 장관의 경질설 때문이라는 전언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노 대통령의 집권 2기 내각 교체때 조 장관이 경질되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는 것. 이라크 파병 문제와 관련해서도 조 장관은 계속 여권 핵심부와 마찰을 빚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 영관급 장교는 “일각에서는 청와대 젊은 참모진을 중심으로 민간인 출신의 국방장관을 기용해서 군도 대대적인 개혁을 단행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친다는 얘기가 있는데, 만약 그렇게되면 군심은 엄청나게 동요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