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지난 9월23일부터 발효된 성매매 특별방지법 시행과 경찰의 성매매 단속 소식에 일단 환영한다는 뜻을 전하면서도 이 법의 시행으로 인해 더욱 변형된 음성 매매춘이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우려도 함께 내비쳤다.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김 위원장은 “앞으로 미아리 텍사스나 청량리 588 등 기존 집창촌은 무너지면서 매매춘의 접선 지대는 특정화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천편일률적인 방법으로 매매춘을 단속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법 시행을 위한 준비가 약간 소홀한 듯싶다”는 개인적인 의견을 피력하면서 “경찰 인력 및 성매매 종사자들 보호시설의 확충, 긴급 구조 대책 등과 함께 법 시행 이후 음성화될 매매춘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전략이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경찰도 특진까지 걸고 의지를 보인 만큼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면서 “이제 매매춘의 상징이었던 집창촌이 아닌 이발소, 룸살롱, 그리고 인터넷 성매매 등 음성형 윤락 종사자 수나 인권 유린 신고율이 훨씬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해 앞으로 성매매 단속은 이러한 점조직 형태로 퍼져나가는 음성 윤락에 포커스를 맞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매매춘 근절은 어느 한 기관이 아닌 범국민적인 운동으로 함께 나서야만 가능하다고 지적한 김 위원장은 내년 성매매 단속 현장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한 매매춘 근절 방안 관련 서적을 출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