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임준선 기자 kjlim@ilyo.co.kr | ||
특히 정우성은 “이번 영화를 찍으며 사랑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고 털어놓으며, “‘정우성 너는 그런 사랑을 할 수 있느냐’고 누가 묻는다면 장담할 자신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우성은 한 가지 에피소드를 소개했는데, 영화 속에서 기억을 잃어가고 있는 수진이 숨어 지내고 있는 요양원에서의 만남 장면에 관한 것. 정우성은 “이 장면을 찍으며 철수와 내 자아가 부딪히는 느낌이었다. ‘정우성이 생각하는 사랑’이 불현듯 떠올라 철수의 감정을 방해했다”고 설명했다.
인터뷰 중 정우성은 “오래된 당신 연인과의 사랑이 이번 영화를 찍는데 도움이 됐는가”라는 질문을 받자, “도움이 됐겠죠? 사랑은 참 어려운 거예요…”라며 말꼬리를 흐리기도 했다. 알려진 대로 정우성은 오랫동안 사귀어온 여자친구가 있지만, 한때 “결혼을 하더라도 비밀리에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적이 있다. 정우성은 이날 ‘결혼 계획’에 대해서는 “서른이 넘어 일 욕심이 많아졌다. 결혼은 아직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영화에 들어가기 전 사랑에 대한 큰 갈등이 있었다는 정우성. 그는 “사랑이 제일 어려운 단어인 것 같다”며 멜로영화를 찍은 소감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