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디씨인사이드에서 활동하는 ‘디씨폐인’들은 지난 3·12 탄핵과 4·15 총선 때 기상천외한 정치 패러디들을 선보여 네티즌 문화의 한 중심으로 자리잡은 바 있다.
그런데 젊은 네티즌들이 주도하고 있는 디씨인사이드에서는 전반적으로 한나라당에 비판적인데 이번에 전 대변인이 흔쾌히 ‘적군’과의 대화 제의를 받아들여 양측 만남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디씨측은 네티즌들로부터 공개적으로 질문을 받고 있으며 골수 ‘폐인’들로 패널을 구성해 전 대변인과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전 의원은 ‘디씨폐인’들 사이에서 합성패러디 단골 대상으로 등장했던 것만큼 이번 ‘대결’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오갈지 관심을 모은다. 전 대변인은 이에 대해 “질문지를 미리 받지 않았다. 패널들과 미리 조율하는 토론은 의미가 없다. 자유스러운 분위기에서 어떤 이야기라도 할 자신이 있다”며 기염을 토하고 있다.
전 의원은 현재 사이버 상에서 패러디 대상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데 ‘오크’(전여옥의 마지막 이름 옥의 영문 애칭)라는 애칭으로 네티즌들의 ‘애증’을 한몸에 받고 있다. 전 의원은 “일부에서 친노 세력이 포진한 그곳에 가서 건질 게 없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이번 모임은 그런 자리가 아니다. 젊은 네티즌들과 자유롭게 정치토론을 할 것”이라며 느긋한 표정이다.
한편 전여옥 의원의 ‘안티’들이 워낙 이 디씨 사이트에 많기 때문에 참석회원들의 철저한 소지품 검사와 함께 5명 이상의 ‘경호자’를 동원해야 한다는 웃지 못할 주장도 나오는 등 간담회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는 전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