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지난 5일 연세대에서 열린 강연에서 한국의 간판기업인 삼성전자와 일본의 간판기업인 소니를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다. 이는 LG필립스LCD와 이들 회사들 간에 벌어진 사연들 때문.
원래 LG필립스는 자사에서 생산하는 LCD제품을 소니에 대량으로 공급했다. 그러나 2003년부터 소니는 LG로부터 공급받던 LCD제품을 삼성전자로 바꿨다. 소니가 공급선을 바꾼 것은 삼성전자가 소니와 손을 잡고 아예 LCD 생산회사를 세웠기 때문이었다. 결국 LG필립스는 하루아침에 주요 고객을 잃어버린 셈.
이에 대해 강한 불만을 갖고 있던 구 부회장은 이날 연세대 강연에서 삼성전자를 가리켜 “배신자”로, 소니를 가리켜 “바람난 회사”로 표현하는 등 막말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