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네티즌은 “오늘 하루만 이 게시판에 올라온 글들만 봐도 한선교의 작전은 대 성공이다. 국회에 가기 전에는 국회의원보다 텔레비전에 더 많이 나왔는데 국회에 가니 텔레비전에 나오지 않아 얼마나 서운했을까. 이번 일로 한선교는 텔레비전에도 나오고 신문에도 나오고 또 이렇게 홈페이지에도 방문객 수가 늘어나고 작전 대 성공이다. 역시 매스컴을 아는 한선교다”라고 비꼬고 있다.
이밖에 ‘차떼기당 나팔수 한심교’, ‘방송에서의 좋은 이미지가 모두 깨졌다’는 등의 비난 글이 계속 오르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총리의 행태를 생각해 보면 답변을 듣지 않고 더 세워놓았어야 한다. 한 의원 행동에 정말 속이 후련했다”며 그를 지지하는 네티즌도 있다.
이에 대해 한 의원측은 “한나라당 지지 성향상 잘했다고 하는 사람들은 원래 조용히 있으니 반대쪽 비난 글만 계속 올라오고 있는 것 같다. 지역 주민들은 ‘잘했다’고 하는데 홈피에 보면 1천 건이 넘게 올라오니까…”라며 당혹스런 목소리를 전했다. 그런데 한 의원이 “질문할 계획이었지만 선배들과 상의한 결과 하지 않기로 했다”며 이 총리를 들여보낼 때 한나라당 일부 의원석에서도 “하지마”라며 거부감을 표시해 그의 ‘투쟁’ 방식에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한 의원은 본 회의가 끝난 뒤 자신의 행동에 대해 “당초 이 총리에게 질문할 계획이었고 이를 당 지도부에도 알렸으나 총리가 국무위원석에서 답변대로 나오는 2~3초 동안 생각이 바뀌었다. 부적절하게 행동해 총리에게 사과했다”고 해명했다. 사실 한 의원은 대정부 질문 전날 12시를 훌쩍 넘기며 질문서 작성에 열의를 쏟았지만 정작 몇 초 사이에 그 생각이 변했던 것이다.
이를 두고 열린우리당의 한 중진의원은 “‘첫 번째 대정부 질문인 만큼 누구보다 잘해보겠다’는 의욕이 넘쳐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간 것 같다”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일각에서도 한 의원의 대 정부 질문 방식에 회의를 나타내고 있다. 한나라당 한 관계자는 “그것은 한 의원의 독자적인 아이디어라고 보는데 좀 유치한 행동이었던 것 같다.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오버한 것이다”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