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기자가 직접 확인한 바에 따르면 김 의원은 이 당구장을 일주일에 3~4회씩 찾을 정도로 자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구장의 한 관계자는 “우리 당구장을 이용한 지는 꽤 됐다. 요즘에도 자주 찾는다”고 밝혔다.
그는 “보좌관이나 수행원으로 보이는 두세 분들과 함께 오셔서 포켓볼을 친다”면서 “몸이 불편하기 때문에 자세가 안정되지 않아서인지 얼핏 봐도 잘 치는 편은 못 된다. 그저 운동 삼아 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당구장은 일반 당구를 치는 공간과 함께 포켓볼 전용방이 따로 마련돼 있다. 김 의원은 이 포켓볼 전용방에서 수행원들과 당구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인들이 치는 공간과 분리되어 있어 이곳을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여겨졌다.
이에 대해 김홍일 의원실의 한 관계자는 “당구장을 자주 찾는 것은 맞다. 전에는 수영을 했는데, 최근에는 격하지 않으면서도 상당한 운동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당구를 하고 있다. 병원에서도 권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원래 의원님이 잡기에 별로 취미가 없는 편이어서 당구 실력도 일반인들이 말하는 소위 ‘다마수’를 논할 정도는 아니다. 운동 효과를 고려해서 그냥 가볍게 포켓볼을 치는 정도”라고 밝혔다.
김 의원의 건강 상태는 익히 알려진 대로 고문 후유증으로 인해 걷기와 말하기가 불편할 정도로 좋지 않다. 게다가 얼마 전까지 알선수재 혐의로 재판을 받으면서 심기 또한 많이 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들어 김 의원은 한의원을 다니며 건강을 체크하고 있다고 한다.
주변 관계자에 따르면 김 의원은 공식석상에서는 휠체어를 이용하지만 그 외에는 운동 효과를 위해 불편하지만 주변 사람의 부축을 받으면서 일부러라도 걷는다고 한다. 포켓볼 역시 피땀 나는 그만의 ‘재활운동’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