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측은 “점심 한끼 한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논의된 것은 없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정 부회장은 지난해 유통업계가 온통 까르푸 인수전에 정신을 빼앗기고 있을 때 월마트를 전격 인수해 업계를 놀라게 한 바 있다.
정 부회장은 또 6월 1일 명품 아웃렛 여주 ‘신세계첼시’를 오픈, 플래시 세례를 받는다. 신세계첼시는 1000억 원의 사업비를 들인 한국 최초 명품 아웃렛으로 정 부회장의 야심작. 8만 평 대지 위 8200평 매장에 120개 명품 브랜드가 들어서 ‘명품족’을 유혹한다.
‘명품주’로 거듭난 신세계의 주식도 정 부회장에게 관심을 쏟게 하는 액세서리다. 지난 5월 초 워런 버핏의 오른팔인 찰리 멍거 부회장이 “신세계는 정말 놀라운 기업이다”고 말하면서 주가는 급등했다. 최근 주가가 조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각 증권사들은 신세계의 목표 주가를 70만 원대로 상향조정해 투자자들을 들뜨게 한다.
이성로 기자 roile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