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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4월 당시 조영동 국정홍보처장은 “서울 정부중앙청사의 전 부처의 기자실을 통폐합해서 청사 별관에 별도의 브리핑룸을 설치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고 총리가 “왜 브리핑룸을 본관이 아닌 별관에 설치하느냐. 결국 기자들을 본관에 못 들어오게 하겠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고 반대했다. 당시 고 총리는 총리실의 기자실도 통폐합하려는 계획에 대해서도 강한 불쾌감을 표시하며 결국 총리실 기자실을 존속시킨 바 있다.
특히 조 홍보처장은 노무현 대통령의 부산상고 동문 후배로 그의 기자실 통폐합 안은 노 대통령의 언론관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어서 이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고 총리가 노 대통령의 의도에 반발한 셈이라는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책임총리제를 약속한 노 대통령은 결국 고 총리의 뜻을 존중해서 기존의 통폐합 안을 대폭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고 전 총리는 지난 5월 23일 자신의 서울 종로구 연지동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정부의 행정정보는 보다 더 공개를 확대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당시 그런 통폐합 안은 정보 공개 확대 추세와 맞지 않았기 때문에 반대한 것”이라며 “그래서 이후 내가 총리 훈령으로 각 행정부처에 ‘행정정보 공개의 확대를 위한 지침’을 별도로 내리기도 했다”고 기억을 되살렸다.
그는 최근의 통폐합안 논란에 대해서는 “대충 뉴스만 들었을 뿐, 정확한 내용은 관심 있게 보지 못해서 뭐라고 말할 수 없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그는 “다만 정보공개는 활성화해야 한다는 게 기본적인 생각”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선거 불출마 선언 이후 최근의 동정과 관련해서 그는 “아직 테니스는 못하고 등산 등으로 건강을 다시 회복시키고 있다”며 “가끔 이렇게 사무실에 나와서 그동안 못했던 일들을 다시 조금씩 챙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선불출마 선언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여전히 “노코멘트”를 연발하며 “대선이 지나고 나면 한번 편하게 말할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라고 밝혀 여지를 남겼다.
감명국 기자 kmg@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