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관문은 SBS의 방송 출연 심의위원회 통과다. 방송 출연 심의위원회에선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의 방송 복귀 여부가 결정되는데 올해 초 심의위원회가 황수정의 방송 복귀를 허용했음을 감안할 때 오현경의 복귀에도 별다른 문제점은 없어 보인다. 황수정의 경우 필로폰 복용과 간통이라는 범죄 사실에 연루된데 반해 오현경은 몰카 유출이라는 사건의 피해자이기 때문. 게다가 사회적인 분위기도 동정론에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심의위원회에서 오현경의 방송 복귀가 허용되면 드라마가 편성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미 SBS 드라마국 내에서 <조강지처의 반란>을 새 주말연속극으로 방영하기로 잠정 결정지은 상황이지만 편성이 확정된 상황은 아니다. 오현경을 비롯한 모든 배역의 캐스팅과 작품 준비 상황 등의 조건을 모두 갖춘 뒤에야 비로소 편성이 확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O양 비디오’ 사건으로 전 국민의 색안경을 낀 시선을 감수해야 했던 오현경은 이렇듯 막강한 여론의 힘에 힘입어 다시 연예계로 돌아오고 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