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이 씨는 수원대 경영대학에 입학해 연구과정을 수료했고 1976년 서울대 미대에 합격했으나 가정 형편상 한 학기만 다니고 포기했다고 밝혀왔다. 또 미국 LA 뉴브리지대 순수미술학과에 입학해 96년에 졸업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이 씨가 학과장으로 재직했던 김천과학대 홈페이지에도 이 씨의 학력이 뉴브리지대로 소개돼 있었다.
그러나 이 씨의 프로필은 대부분 거짓으로 드러났다. 수원대에는 경영대학은 없고 경상대학이 존재하는데 이 씨는 학부가 아닌 1년짜리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한 것이 전부였다. 또 이 씨가 졸업했다는 뉴브리지대는 95년에 설립된 ‘어학원’ 성격을 지닌 학교로 순수미술과정이 아예 없으며 서울대에 합격했었다는 얘기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이 씨는 자신의 학력위조 의혹에 대해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저를 믿고 열심히 공부해 온 학생들에게 가장 미안하다”는 심정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이 씨는 이번 파문과 관련해 지난 6일 교수직에서 사퇴했다. 하지만 이 씨를 포함한 유명인사들의 학력위조 의혹에 대해 검찰이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져 한동안 거짓학력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학력을 위조한 이들의 경우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사문서위조 및 업무방해 등의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이수향 기자 lsh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