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서해교전은 NLL을 침범하여 우리 해군 고속정에 무차별 폭격을 가했던 북한 경비정을 격퇴한 정당방위일 뿐인데 무엇을 반성하라는 말인가”라며 이 장관의 발언을 비난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지난 17일 브리핑을 통해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NLL망언에 대해 책임을 져야하며 이는 대한민국 통일부 장관으로서 자격이 없음을 스스로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발언과 관련해 통일부 관계자는 “이 장관의 발언은 애초에 서해교전은 발생하지 말았어야 하는 일이었기 때문에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한 서로(북한-한국)간의 노력이 너무 부족하지 않았느냐는 발언이었다”라고 해명했다. 또한 이 장관은 자신의 NLL 발언에 대해 ‘서로 정치적으로 사전 예방이 부족했다는 점이 아쉬워서 한 발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6년 11월 이 장관의 임명 국회인사 청문회에서 “6·25 전쟁이 남침이라고 생각하느냐 북침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정몽준 의원의 질문에 “김일성 남침 규정은 부적절하다”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언론에 보도됐었다. 하지만 통일부는 이 기사들과 관련 당시 보도 해명자료를 통해 이 장관은 “남침이라는 사실은 이미 규정돼 있는 것이고 그것을 제가 회피하거나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라며 “예 남침입니다”라고 분명히 대답했었다고 해명했다.
지난 5월 18일에는 북한 경의선과 동해선을 잇는 열차 시험운행 비용에 약 5454억 원이 투입된 경의를 해명하면서 “얼마의 액수가 들어가든 우리 경제를 위한 투자개념이다”라는 발언으로 ‘무조건식 퍼주기냐’라는 비난을 받았다.
김장환 기자 hwan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