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괴소문에 휩싸여 있던 나훈아가 지난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입장을 피력했다. 임준선 기자 kjlim@ilyo.co.kr | ||
그렇다면 이번 기자회견이 다시 팬들 곁으로 돌아오겠다는 의미였을까. 불행히도 그 반대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기자회견 말미에 남긴 발언들로 볼 때 일종의 은퇴 선언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 기자회견 초반부터 가수활동의 원동력으로 ‘꿈’을 강조했던 나훈아는 마지막 발언에서도 꿈에 대해 이야기했다.
“왜 꿈이 중요한지 마지막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내 가슴에 꿈이 없으면 나는 (공연)못합니다. 내가 못합니다. 내가 힘듭니다. 사람 앞 일은 한 치도 모른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가슴으로는 못합니다.”
또한 자신을 응원해주는 팬들 모임에 대한 고마움을 언급하면서도 “근데 자신이 없다. 여러분이 괜찮다 해도 내가 자신이 없다”는 얘기를 들려주기도 했다.
관건은 그가 다시 공연을 할 수 있을 만큼 꿈을 가슴 가득 담을 수 있느냐 하는 부분인 셈. 결국 은퇴 의사를 밝힌 것까지는 아니지만 활동을 재개하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던 70년대에도 힘겨운 일이 있을 때마다 은퇴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밝히곤 했던 나훈아는 그때마다 공백기를 가진 뒤 돌아왔는데 그런 공백기가 바로 꿈을 충전하는 시기였던 것으로 보인다. 비록 지금은 악성 루머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빠른 시일 안에 가슴 가득 꿈을 채워 팬들 곁으로 돌아오길 많은 이들이 기대하고 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