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의원은 공천 심사 기준에 미달되는 부분이 하나도 없는데 공천에 탈락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당 기여도를 말하는데 수도권에서 한나라당 최고득표를 했다. 도덕성을 얘기하는데 도덕적 흠이 있다면 기자들이 밝혀 달라”고 말했다. 한 의원 측에서 공천 탈락을 납득할 수 없는 첫 번째 이유는 공천심사위원회의 공천 최우선 기준이라고 알려진 ‘여론조사’에서 자신이 압도적이었다는 점.
한 의원실 측에서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24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실시한 조사에서 한 의원은 36.2%의 지지율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이 조사에서 이 지역에 한 의원과 맞붙어 공천이 확정된 윤건영 의원은 4.2%의 지지율을 보였다.
한 의원 측 관계자는 “지난 3월 말에 자체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한 의원은 45.8%로 다른 후보들을 압도적으로 이겼다”며 “(공천탈락은)납득할 수 없는 결과”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한 의원은 공심위가 아닌 최고위원회에 직접 공천 ‘재심사’를 건의할 계획이다.
한나라당 내부에서는 만약 재심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한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한 의원과 한 의원실 측 관계자 모두 무소속 출마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밝힐 단계가 아니다”라고만 답했다.
김장환 기자 hwan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