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 대중지 <스타>의 카메라에 잡힌 뒷모습(위 사진)에서 이런 증상은 확연히 눈에 띄었다. 게다가 25년 전 아버지인 찰스 황태자의 원형 탈모증이 막 시작되었을 무렵과 똑같은 모습이어서 놀라움을 더하고 있다.
이제 겨우 스물인데 벌써부터 머리가 벗겨지기 시작한 사실에 이를 지켜본 사람들은 물론이거니와 윌리엄 본인에겐 이만저만한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심지어 세인트 앤드류스 대학 동기생들도 가급적 그의 앞에선 ‘대머리’ 이야기는 입 밖에 꺼내지 않고 있다. 자칫 잘못하면 민감한 부분을 건드려서 그의 심기를 불편하게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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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컴퓨터로 예상해본 10년 후의 윌리엄 왕자. 앞 머리가 완전히 벗겨진 모습이다. | ||
문제는 바로 ‘스트레스’. 이미 지옥과도 같은 인생 역정을 겪어온 윌리엄에게 여러 방면의 스트레스가 쌓여 왔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
특히 사춘기 시절 불의의 사고로 어머니인 다이애나비를 잃고 받았을 정신적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게다가 어머니의 사인이 사고가 아닌 ‘살인’이었다고 믿고 있는 그로선 그 스트레스가 남들보다 열 배는 더할 법.
왕세손이란 신분에서 오는 중압감도 그에겐 늘 그림자처럼 따라 붙는 스트레스다. 항상 어딘가에 숨어 자신을 지켜보고 있는 카메라를 의식하느라 늘 긴장해 있는 데다가 새롭게 시작한 평범한 대학 생활에 적응하는 데에도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또한 아버지 찰스 왕세자(53)의 연인 카밀라 파커 볼스를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는 그에겐 이들의 로맨스가 결코 달갑지 않다. 어머니에게서 아버지를 빼앗아간 장본인이 바로 볼스라고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저런 스트레스로 윌리엄에겐 하루하루가 순탄치 않다. 거기다가 하루가 다르게 빠지고 있는 머리를 보면서 한숨만 나올 수밖에.
그런데 윈저가의 가계도를 살펴보면 사실 대머리가 아닌 사람은 한 명도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찰스 왕세자가 그렇고, 삼촌인 앤드류와 에드워드 왕자 역시 모두 대머리다. 또 할아버지인 필립공 역시 ‘대머리과’에 속한다.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대머리 징후는 꽃미남도 피해 갈 수 없는 모양이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kino@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