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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는 바로 기상천외한 ‘바퀴벌레 경주’ 때문. 출발을 알리는 총성과 함께 시작된 바퀴벌레 선수들의 경주는 골인 지점에 이를 때까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숨막히는 접전으로 보는 이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 넣는다.
바퀴벌레들이 질주하는 유리관 속의 레일 길이는 6m. 이들의 경주 속도는 생각보다 엄청 빠르다. 가장 뛰어난 바퀴벌레의 경우에는 시속 74cm를 자랑하기도 한다고.
이미 베를린의 명소로 자리잡은 이 곳에서 바퀴벌레 대회가 열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22년. 러시아에서 이민 온 니콜라이 마카로프가 고향의 향수를 달래기 위해서 처음 시작한 것이 이제는 베를린 젊은이들을 사로잡고 있다.
하지만 자칫 노름판으로 전락할 것을 염려해서 최대 베팅액을 5유로(약 5천8백원)로 제한해 놓은 점 또한 특이하다. 우승 상금 또한 현금이 아닌 러시아산 보드카. 때문에 가족 단위로 방문하는 손님도 많아 클럽의 분위기는 건전하기 그지없다. 하지만 굳이 돈을 걸지 않더라도 특별한 애정과 보살핌으로 사육된 ‘슈퍼 바퀴벌레’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할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