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평소 튀는 애정 표현으로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던 이들이 별거에 들어갔다는 소문이 들리자 모두들 믿을 수 없다는 반응 일색이다. 이들 사이를 가로막은 것은 다름아닌 올해 초 캄보디아에서 입양한 10개월 된 아들 매독스. 졸리가 유난히 아기한테 애정을 보이자 손튼은 부인의 사랑을 빼앗겼다는 어린애 같은 질투심에 사로잡혀 급기야는 바람을 피우기에 이르렀다.
이미 전처와의 사이에서 세 명의 자식을 두고 있는 손튼은 지난해 졸리가 입양 문제를 얘기하자 적극적으로 반대하면서 말린 바 있다. 친자식을 낳을 수도 있는데 굳이 먼 나라에 까지 가서 아기를 입양해 온다는 것이 영 내키지 않았던 것.
하지만 졸리의 고집은 남편도 꺾을 수 없을 만큼 확고했다. 지난해 UN 난민대사로 임명된 후 세계 오지를 돌아다니면서 선행을 베풀고 있는 그녀에겐 불쌍하게 버려진 아기를 하나쯤 데려다 키우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하나의 ‘의무’ 비슷한 것이었다.
그녀가 입양을 결정한 것은 지난 해 10월 무렵. 캄보디아를 여행하던 중 만난 1개월 된 아기에게 홀딱 반한 그녀는 곧 아기를 미국으로 데려와 키우기로 결심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아기를 품에 안게 되자 곧 졸리의 모든 관심과 애정은 아기에게 집중됐다. 입양을 반대했던 손튼도 그녀의 마음을 이해하는 듯했다. 하지만 문제는 뜻하지 않은 곳에서 시작됐다.
부인의 관심 대상 1순위가 어느덧 자신에서 아기로 바뀌어 있는 것을 발견한 그는 점차 소외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잠자리에서조차도 아기를 데리고 잘 정도로 극성인 부인이 못마땅했던 것. 그는 “나는 당신만 있으면 되는데 당신은 왜 그렇지 않지?”라며 불만을 토로하기 시작했다.
|
||
그가 이렇게 전국을 떠돌면서 여자들 꽁무니를 쫓아다니고 있을 때 졸리는 집에서 홀로 아기를 돌보고 있었다. 남편에 대한 믿고 싶지 않은 소문이 계속 이어지자 더 이상 참지 못한 그녀는 최근 아들과 함께 집을 나와 호텔 생활을 시작하기에 이르렀다. 팔뚝에 남편의 이름을 문신으로 새겨 넣거나 또는 남편의 혈액을 목에다 걸고 다닐 정도로 애정이 남달랐던 그녀가 느꼈을 배신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이다.
평소 ‘닭살 커플’이라고 불릴 정도로 잉꼬 부부였던 이들이 이렇게 위태로운 모습을 보인 것은 졸리가 UN 난민대사로 임명되면서부터였다. 그녀는 평생을 난민을 위해 봉사했던 오드리 헵번처럼 자신도 남은 일생동안 선행을 베풀겠다는 의지에 불타 있었지만 정작 손튼은 부인의 이런 행동에 대해 비아냥으로 일관했다. “졸리는 자신이 무슨 오드리 헵번이라도 되는 줄 아는 모양이다. 온몸에 문신을 한 헵번이라니 말도 안 된다.”
하지만 이미 온 마음을 아기에게 홀딱 빼앗긴 졸리로선 아기를 위해서면 이혼도 불사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현재 이들 커플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kino@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