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들어가려면 아기는 필수! 아기가 없으면 입장이 안 되는 엄마와 아기를 위한 전용영화관이기 때문이다. 입구부터 유모차가 빼곡하게 늘어져 있고, 로비와 복도에서는 여기저기 기저귀를 갈기 위해 바닥에 누워있는 아기들로 가득하다.
언제나 어두운 영화관에서 우유를 먹이고, 젖을 물리며 좌석 통로에서 남의 눈치를 봐가며 기저귀를 갈던 고생많은 엄마들에게 이곳은 가히 천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상영중에도 1백50명에 가까운 아기들의 건강한 울음소리가 넘쳐 나서 장관을 이룬다고 한다.
거기다 영화를 보고 감동받은 엄마까지 가세해 눈물을 흘린다면 더더욱 장관이 아닐 수 없을 터. 이곳을 찾는 엄마들은 피차 사정이 마찬가지이니 떳떳하게 영화를 보면서 우는 아기를 돌볼 수 있어 인기다.
이 영화관의 지배인은 존 마크레이씨. 최근 아기 엄마가 된 자신의 부인이 평소 좋아하던 영화를 보러 갈 수 없어 슬퍼하고 있던 것을 발견하고, 이를 어여삐(!) 여겨 엄마와 아기가 함께 떳떳하게 볼 수 있는 영화관을 만들게 됐다고 한다. 나운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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