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지체 높은 신분의 윌리엄은 지난 6월21일 20번째 생일을 맞았다. 이제 그는 부모의 동의없이도 결혼을 할 수 있는 성년이 됐다. 그런데 최근 윌리엄 왕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여성이 나타났다. 놀라운 것은 그녀는 귀족 집안이 아니라 농부의 딸이라는 사실이다.
지금 ‘대영제국 신데렐라’의 꿈을 꾸고 있는 주인공은 아만다 부시라는 이름의 아가씨다. 윌리엄이 자신보다 세 살이나 위인 23세의 그녀를 만난 것은 왕실 소유의 성 안에 있는 폴로경기장에서다. 윌리엄은 이곳에서 어머니인 다이애나 왕세자비에 대한 그리움과 왕위 계승에 대한 심리적 부담을 풀기 위해 말과 폴로를 즐기다가 순수한 처녀 아만다 부시를 만난 것.
부시는 윌리엄에게 폴로를 가르치는 클레어 톰린슨이 운영하는 폴로클럽에서 개인 조수로 일하다가 ‘미래의 왕’을 만났다. 원래 이들 두 사람이 이곳에서 만난 것은 지금으로부터 7년 전이었지만 서로를 이성으로 보고 다가선 것은 아주 최근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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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윌리엄 왕자(오른쪽)와 새 애인 아만다 부시의 즐거운 한때. | ||
아만다 부시는 별명이 만화영화 ‘곰돌이 푸’에서 나오는 ‘티거’일 정도로 생기발랄하다. 엄마의 사고사 이후 좀처럼 웃는 얼굴이 없던 윌리엄은 부시만 만나면 재미있는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웃음 가득해진다.
이들은 폴로경기를 같이 즐긴다. 두 사람은 폴로경기를 마친 후에는 차 안에 들어가 조크를 나눈다. 이들 두 젊은 커플이 행동하는 것을 본 사람들은 “마치 이들이 아름다운 한 쌍의 백조와 같다”고들 말한다. 아직은 프렌치키스의 수준에는 못미치지만 윌리엄이 가볍게 부시의 이마에 키스도 하는 사이다.
세계에서 가장 섹시하고 탐나는 신랑감 후보 1위인 윌리엄은 주변의 카메라를 의식해서인지 애정표현에 여간 신중한 것이 아니다. 한 번은 이야기를 나누던 부시가 팔을 뻗어 자신을 안으려 하자 윌리엄이 이를 가볍게 제지하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
아버지의 이해할 수 없는 애정행각에 대한 영국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자신도 모르게 의식하는 데서 나오는 행동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들의 행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사람들은 “결국 윌리엄은 부시에 대한 자기 감정을 더 이상은 억제하지 못할 것”이라고 단정하고 있다.
왕자의 사랑에 대해 가장 걱정스러운 눈으로 쳐다보고 있는 사람들은 역시 왕실 가족들이다. 이들은 윌리엄이 왜 낮은 신분의 여자를 그렇게 좋아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왕실이 다시 쓸데 없는 사랑 논쟁에 빠지는 것을 경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왕실과 거리가 먼 사람들은 윌리엄이 시골처녀를 사랑의 상대로 선택한 것에 대해 한결같이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들이 제시하는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부시가 윌리엄의 엄마인 다이애나 왕세자비를 꼭 빼다 박았기 때문이다.
두 커플을 지금까지 지켜보고 있는 한 관찰자는 “그녀는 다이애나와 똑같다. 유머나 웃음을 보면 마치 다이애나가 다시 살아온 듯한 느낌을 갖게 된다”라고 밝히고 있다.
아만다 부시는 당찬 면에서도 다이애나와 닮은꼴이라고 한다. 결코 최고 귀한 몸인 윌리엄의 신분에 위축되지 않는다는 것. 그녀는 자신은 평범한 사람이지만 윌리엄과 자기가 다른 점은 없다고 생각한다. 두 사람의 친구들은 “그들은 공통점이 너무나 많고 같이 있으면 너무나 편안해 한다”고 전한다.
가족환경도 두 사람을 더욱 친근하게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의 부모는 지금 별거중이다. 따라서 그녀는 지금 자신의 아버지, 남동생과 함께 윌리엄이 살고 있는 하이그로브에서 15마일 떨어진 윌셔라는 동네에서 살고 있다. 두 사람은 서로 불행해진 부모들의 얘기를 통해 더욱 인간적으로 가까워질 수 있었다고 한다. 엄마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윌리엄이 자신을 감싸줄 ‘연상의 여인’을 줄곧 꿈꿔 왔던 것도 딱 들어맞는 조건이다.
두 사람이 가장 최근에 목격된 것은 한 술집에서이다. 윌리엄과 부시는 이곳에서 술을 꽤 마셨고 종종 손을 잡았다고 한다. 한눈에 봐도 얼마나 가까운지 알 수 있었다고 한다. 두 사람은 연신 웃으며 즐거워했다고 한다.

